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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배 속 아이 꺼내가는 시늉한 뒤 유산...친구가 너무 미워요"

친구가 배 속 아이를 꺼내가는 찝찝한 시늉을 한 이후로, 유산을 겪으며 친구가 미워졌다는 임신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친구가 배 속 아이를 꺼내가는 찝찝한 시늉을 한 이후로, 유산을 겪으며 친구가 미워졌다는 임신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산한 게 친구 탓인 것 같아 미워요"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원문 작성자 A씨는 임신 6주 차 된 임신부로, 얼마 전 친한 친구들과의 모임 자리에 참석해 '임밍아웃'(임신했다는 사실을 밝힘)을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참석한 모임에는 2년째 아이를 갖지 못하고 있는 친구 B가 있다"며 "친구에게 달갑지만은 않겠지만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말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해 소식을 밝혔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A씨의 우려와는 달리 B씨는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A씨의 임신을 축하해 줬다고 한다.


문제는 2차 장소로 자리를 옮기던 중 발생했다.


B씨가 돌연 A씨의 배를 툭 치면서 아이를 꺼내 자신의 배에 넣는 시늉을 하더니 "힝 애기 나줘!"라며 투정을 부리는 것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순간 너무 당황스럽고 불쾌했지만 쫓아가서 따지기에는 분위기를 깨는 것 같아 참았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 돌아와서도 계속 (B씨의 행동이) 찝찝해서 잠을 못 잤다"며, "7주 차에는 아기 심박수가 줄어들더니 8주 차 되서는 심장 멈춤으로 결국 유산됐다"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초기 유산은 염색체 이상이나 교통사고 등의 문제로 생긴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모임 날 B씨가 한 행동이 자꾸 생각나면서 미운 생각이 든다는 것이 A씨의 입장이다.


A씨는 "B씨의 탓이 아니라는 건 알지만 시기상 딱 맞아 버리니 B씨의 행동이 잊히지 않는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를 본 누리꾼들은 "친구들한테도 이야기하고 안 만나는 게 좋겠다. 그런 행동을 했다는 자체가 너무 별로다", "너무 소름 끼친다", "임산부 배를 치는 것도 황당하다" 등 B씨의 행동을 지적했다.


한편 자연 유산은 임신 20주 이전에 태아가 사망하는 경우를 말하며 대부분 임신 2~3개월 이내에 주로 일어난다. 자연 유산은 임신부 약 8명에 1명(15~20%)꼴로 발병하는 유산의 한 유형이다.


초기 자연유산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염색체 이상(50~60%)이며, 다른 원인으로는 갑상샘 등 호르몬이나 당뇨병에 의한 내분비적 이상, 면역학적 이상 등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