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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치기가 훔친 카드로 산 복권 69억 당첨되자 "당첨금 내거" 주장한 카드 주인

소매치기가 자신의 카드로 산 복권이 69억에 당첨됐다는 소식을 듣게 된 카드 주인이 당첨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만약 당신에게서 훔친 카드로 산 복권이 당첨돼 절도범이 수십억 원의 당첨금을 받게 된다면 어떨까.


최근 이런 황당한 일을 직접 겪은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미러(Mirror)는 조슈아 애디먼(Joshua Addyman)이라는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애디먼은 지난 2019년 두 명의 남성으로부터 소매치기를 당했다.


인사이트(왼쪽부터) 마크 굿럼과 존-로스 왓슨 / The Sun


이 남성들의 정체는 존-로스 왓슨(John-Ross Watson)과 마크 굿럼(Mark Goodram)으로 애디먼의 체크카드를 훔쳤다.


이들은 런던에서 애디먼의 카드를 훔친 후 스크래치 복권을 구입했다.


두 사람이 산 복권은 400만분의 1 확률을 뚫고 1등에 당첨됐다.


왓슨과 굿럼은 샴페인, 칵테일, 맥주, 보드카, 위스키, 와인할 것 없이 5일 동안 엄청난 양의 술을 마시며 자축했다. 복권을 자랑하는 영상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둘은 당첨금을 위해 복권 운영사와 전화 통화를 하다 실수로 자신 명의로 된 은행 계좌가 없다고 고백했고, 조사를 받게 됐다.


인사이트존-로스 왓The Sun


이들은 "친한 친구가 체크카드를 줬으며, 그 친구는 자신이 누구인지 비밀로 해달라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왓슨과 굿럼이 모두 전과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굿럼은 45건의 범죄로 22건의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왓슨은 133건의 범죄로 72건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들은 결국 경찰의 수사 끝에 사기 혐의로 유죄를 인정하고 구치소에 수감됐다.


인사이트조슈아 애디먼 / The Sun


카드의 주인 애디먼은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이 보도되어서야 자신이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복권 당첨금 일부라도 제가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복권 운영사 올윈(Allwyn) 측은 애디먼이 당첨금을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올윈의 대변인은 "복권이 사기를 통해 구매되었기 때문에 애디먼 또한 해당 당첨금에 대해 아무런 청구권이 없다"며 "애디먼은 복권 소유자가 아니다. 문제의 당첨금은 해당 게임 당첨금 청구 기간 종료일로부터 시작되는 법정 소멸시효 기간이 만료된 후 기부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