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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왕의 귀환' 알렸다...6이닝 8K 무실점 완벽투로 4216일만에 KBO '복귀승'

류현진이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승리했다.

인사이트뉴스1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KBO리그 복귀승을 올렸다. '왕의 귀환'이다. 


지난 11일 류현진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했다. 


2-0으로 앞선 7회말 마운드에서 내려온 류현진은 경기가 3-0으로 끝나면서 2012년 9월 225일 두산전 이후 4216일 만에 KBO리그 승리를 수확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다음 복귀승을 신고한 건 개막 후 4경기 만이다. 


인사이트뉴스1


류현진은 지난달 23일 LG 트윈스전(3⅔이닝 5실점)과 이달 5일 키움 히어로즈전(4⅓이닝 9실점)에서는 5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KT 위즈전(6이닝 2실점)에서는 타선 침묵으로 승패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이날 류현진은 직구 32개, 체인지업 31개, 커브 19개, 컷 패스트볼 12개를 섞어 던졌다. 직구 구속은 최고 시속 148km를 찍었고 평균 시속 146km를 기록했다. 


이날 스트라이크는 67개, 볼은 27개였다. 


인사이트뉴스1


1회초 한화의 선취점으로 어깨가 가벼워진 류현진은 삼자범퇴 이닝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선두타자 김근태를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1루수 안치홍의 도움을 받아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안치홍은 파울 지역으로 향하는 허경민의 타구를 몸을 던져 글러브에 담아냈다. 고마움의 박수를 보낸 류현진은 동갑내기 양의지를 땅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기분 좋게 마쳤다. 


2회에는 류현진의 주 무기인 체인지업이 위력을 발휘했다. 초구를 노린 김재환을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강승호는 5구째 중앙 아래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양석환에게 첫 볼넷을 내줬으나 흔들리지 않고 다음 타자 박준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구째부터 5차례 연속 체인지업만 던져 헛스윙을 끌어냈다. 


인사이트뉴스1


3회에는 정교한 커브까지 더하며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장승현을 삼진으로 잡았고, 김대한을 뜬공으로 처리했다. 김태근을 상대로는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몸쪽 커브로 헛스윙을 끌어낸 뒤 낮은 속구로 루킹삼진을 만들었다. 


4회초 한화 타선이 안치홍의 적시 2루타로 2-0으로 달아나면서 류현진의 어깨는 더욱 가벼워졌다. 


4회말 류현진은 영리한 볼 배합으로 두산의 중심타선을 깔끔하게 처리했고 허경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양의지에게 커브와 체인지업을 던져 땅볼을 유도했다. 


김재환을 상대로는 이날 두 번째 볼넷을 내줬으나 강승호를 삼구삼진으로 잡았다. 


인사이트뉴스1


4회까지 노히트 피칭을 선보인 류현진은 5회 2사 후 김기연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대한을 상대로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6회에는 위기가 찾아왔다. 류현진은 1사 후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했으나 한화 우익수 요나단 페라자가 뜬공을 놓치는 실책을 범했고, 평정심을 잃은 류현진은 폭투를 저질러 허경민을 2루로 보냈다. 


마음을 다잡은 류현진은 양의지와 김재환을 모두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마운드로 내려왔다. 공교롭게 아웃카운트 2개 모두 페라자가 처리했다.


한화 노시환은 1회초 결승 적시타를 날렸고, 안치홍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3-0 승리를 이끌었다. 장시환, 한승혁, 주현상도 무실점 계투로 승리를 지켰다.


인사이트뉴스1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프로야구 통산 99승(54패 1세이브)을 신고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86경기에서 76승 48패 평균 자책점 3.27 934탈삼진 등을 거뒀다. 


한미 프로야구 통산 177승을 따낸 류현진은 명실공히 역대 최고의 좌완투수다. 


류현진은 "늦은 감이 있지만 첫 승을 해서 기쁘다"며 "지난 등판(키움 히어로즈전 9실점)의 충격을 빨리 잊으려고 했다. 앞으로도 선발 투수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