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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가 '실명위기' 온 아빠 수술해줘서 고맙다며 9살 딸이 의사선생님에게 쓴 '손편지'

한덕수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초등학교 3학년 조윤서 양이 국군수도병원 김윤택 안과 교수에게 쓴 편지를 공개했다.

인사이트KBS


9살 소녀가 아빠를 치료해 준 국군수도병원에 쓴 편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초등학교 3학년 조윤서 양이 국군수도병원 김윤택 안과 교수에게 쓴 편지를 공개했다. 


한 총리는 "주말 전후, 환자들의 편지 두 통이 언론에 보도됐다. 그중 한 통은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가 실명 위기 아빠를 수술해 주신 국군수도병원 김윤택 교수님에게 쓴 편지"라며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편지는 경기도 용인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조민수 씨의 딸이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Facebook '한덕수'


조씨는 지난 3월 18일 공사 현장에서 플라스틱 조각이 박혀 눈을 다친 뒤 10곳이 넘는 병원에서 치료를 거절당하고 국군수도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았다. 


당시 조씨는 극심한 통증에 대형 병원 10곳에 연락을 취했으나 수술할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진료를 거부당하고 마지막 희망으로 국군수도병원에 연락했다. 


국군수도병원에서 "바로 오라"는 답을 받은 조씨는 사고 발생 3시간 만에 국군수도병원 김윤택 안과 교수의 집도 하에 응급수술을 받았다. 


이후 윤서 양은 아버지를 치료해 준 고마운 마음을 담아 김 교수에 '국군수도병원 의사 선생님에게, 힘내세요!'라고 적힌 편지를 건넸다. 


인사이트Facebook '한덕수'


편지에는 "선생님처럼 저도 제가 도울 사람이 생기면 꼭 도와줄 거예요. 저희 가족이 선생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라고 마음으로 빌게요"라고 적혔다. 


편지를 소개한 한 총리는 "꼭 뒤에 느낌표를 두 개나 찍는 마음씨가 얼마나 경우 바르고 의젓한지요. 뭉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님과 함께 일하는 모든 의료진들께서도 고생 많다. 국무총리로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위중한 환자를 위해 큰 병원을 양보해 주고 계신 국민들의 현명한 시민의식, 그리고 현장에 남아 두 사람, 세 사람 몫의 격무를 묵묵히 감당해 주고 계신 의료진의 노고 덕분에 의료체계가 아직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