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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할머니, 플랭크 자세로 책 읽다가 '기네스북' 신기록까지 세웠다

캐나다 여성이 4시간 30분 11초라는 기록으로 종전 기록 4시간 19분 55초보다 10여분 더 앞선 여성 플랭크 기네스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인사이트Guinness World Records


58세 캐나다 여성이 '4시간 30분 11초'라는 기록으로 여성 플랭크 기네스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기네스 세계 기록에 따르면 캐나다 여성 도나진 와일드는 4시간 30분 11초 동안 플랭크 자세를 유지해 여성 플랭크 최장 기록을 세웠다. 


앞서 지난 2019년에 세운 여자 플랭크 기네스 신기록 4시간 19분 55초보다 10분 이상 늘어난 기록이다. 


플랭크는 팔꿈치를 바닥에 대고 엎드린 상태에서 몸을 들어 올린 뒤, 머리부터 발뒤꿈치까지 일직선이 되도록 몸을 곧게 편 채 버티는 운동이다. 


인사이트YouTube 'Guinness World Records'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우기 위해선 도전자의 팔뚝과 발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신체 부위를 지면에서 떨어뜨린 채 몸을 일직선으로 유지해야 하며, 기록 측정은 기네스 공식 심사위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다. 


은퇴하기 전까지 고등학교 교감으로 근무했던 도나진은 손주 12명과 학생들의 응원을 받으며 기네스 세계 기록에 도전했다. 


그는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운 뒤 "팔꿈치가 꽤 아프다. 자세가 무너질까 봐 걱정했고, 긴장을 많이 해서 대퇴사두근(허벅지 앞쪽 근육)도 아팠다"고 했다. 


이어 "처음 2시간은 금방 지나갔다고 느꼈지만 그 뒤부터 훨씬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Guinness World Records'


도나진은 "마지막 한 시간 동안 집중력과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며 "끝나기 30분 전에는 호흡을 고르며 침착함을 유지하고 흔들리지 않기 위해 집중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도나진이 플랭크에 빠지게 된 사연도 공개됐다. 


12년 전 손목 부상을 입은 그는 달리거나 기구를 이용한 근력 운동을 하기 힘들어졌고 내내 만성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이런 그를 이겨내게 한 것이 다름 아닌 플랭크였다. 


도나진은 매일 최대 3시간씩 플랭크를 해왔고, 그 자세로 영화를 보는가 하면 공부를 하기도 했다. 그는 "플랭크를 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플랭크에 빠졌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Guinness World Records


10년 넘게 매일 플랭크를 해온 도나진은 기네스 기록까지 도전하게 됐고, 이번 도전을 준비하며 플랭크 3시간에서 6시간으로 늘리는 등 연습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기네스 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 "사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꿈만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록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들을 향해 "계속 노력하고 연습하라"며 "책을 읽거나 컴퓨터 작업을 할 때에도 바닥에서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현재 남성 플랭크 기네스 세계 기록은 9시간 38분 47초로 지난해 체코의 50대 남성 요세프 샬렉이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