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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 여성팬이 39살에 암으로 세상 떠나자 지정석 만들어 영원히 판매하지 않기로 한 축구 구단

20년 가까이 팀을 응원해 준 여성 팬이 세상을 떠나자 축구 구단은 여성의 지정석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인사이트눈송이 새겨진 지정석 / Sohu


20년 가까이 팀을 응원해 준 여성 팬이 세상을 떠나자 축구 구단은 여성의 지정석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해당 좌석은 평생 열혈 팬의 지정석으로 남을 수 있게 됐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소후(Sohu) 등은 베이징 궈안의 열혈 여성 팬 양설(39)이 전날(2일)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베이징 궈안 열혈팬 양설 / Sohu


보도에 따르면 양설은 지난 2005년 9월 11일 베이징 궈안 팬클럽에 가입한 초기 멤버다. 무려 20년 가까이 베이징 궈안을 응원해 왔다.


그러던 중 양설은 심각한 소세포암종과 편평상피세포암을 앓게 됐다. 급속히 커진 종양은 빠르게 전이됐다.


투병 중에도 그의 유일한 행복은 축구였다. 양설은 인공호흡기를 낀 채로 축구팀의 경기를 지켜봤고, 경기가 끝나면 팀의 모든 인터뷰와 팬들의 메시지를 살폈다.


인사이트베이징 궈안 열혈팬 증거 / Sohu


하지만 안타깝게도 양설은 세상을 떠났다. 구단 측은 팬을 추모하기 위해 팬이 앉던 지정석을 영원히 판매하지 않도록 했다. 축구 경기, 콘서트 등 모든 이벤트에 적용하기로 했다.


또 구단 측은 이름에 한자 '雪(설)'이 들어가는 양설을 기리기 위해 팬의 지정석에 눈송이를 새겨 넣기도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게 진짜 낭만이다. 너무 멋있다", "하늘나라에서 건강하게 축구를 즐기길", "따뜻한 배려가 마음을 울린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