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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가 중국에 혼자 남을 푸바오에게 남긴 손편지

강철원 사육사가 마지막으로 푸바오에게 남긴 손 편지가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Instagram 'witheverland'Instagram 'witheverland'


푸바오의 중국 길을 동행한 강철원 사육사가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푸바오에게 남긴 손 편지가 공개됐다.


4일 중국 SNS 웨이보에서는 강 사육사가 중국에 남을 푸바오에게 전하는 손 편지가 화제가 됐다.


손 편지에는 강 사육사가 꾹꾹 눌러 담은 진심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는 "사랑하는 푸바오!"라며 "할부지가 너를 두고 간다. 꼭 보러 올 거야"라고 적었다.


인사이트Weibo


이어 "잘 적응하고 잘 먹고 잘 놀아라. 할부지가~"라는 짧은 인사를 남겼다.


진짜 할아버지 같은 덤덤하고 간결한 편지가 팬들을 더욱 뭉클하게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거에 또 눈물 난다", "푸바오 잘 지내야 해", "이건 정말 슬프다", "두고 가시는 마음이 어떠실지 상상도 안 간다", "억장이 무너지실 것 같다", "최대한 덤덤하게 쓰신 듯"이라고 반응했다.


강 사육사는 지난 3일 푸바오를 보내는 길에도 편지를 낭독해 팬들을 울렸다. 


인사이트뉴스1


이날 강 사육사는 "이런 날이 오고야 말았구나. 태어나는 순간부터 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해주던 푸바오, 제2의 판생을 위해 먼 여행을 떠나야 하는 날이네"라며 "검역을 받는 중에 번식기까지 잘 견뎌낸 네가 정말 고맙고 대견하다. 이제 푸바오는 어른 판다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모든 과정을 다 해냈구나. 할부지는 대견스럽단다"라고 전했다.


이어 "네가 새로운 터전에 도착할 때까지 할부지가 곁에 있어 줄게. 넌 어느 곳에서나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며 "너는 10년이 지나도 100년이 지나도 할부지의 영원한 아기판다야. 할부지에게 와줘서 고맙고 감사하구나. 푸바오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편지를 읽은 후 그는 팬들에게 "잘 데려다주고 오겠다"며 "푸바오를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WeiboWeibo


한편 4일 새벽 중국에 도착한 푸바오는 곧바로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 축사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한 남성이 케이지에 뚫린 작은 구멍으로 푸바오를 찌르는 장면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에 센터는 곧바로 "소독을 마친 수의사의 필수적인 검사였다"며 "푸바오는 건강한 상태"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이날 강 사육사 역시 현지에서 중국어로 인터뷰하며 "푸바오가 조금 긴장해서 예민했지만 이건 정상"이라면서 "중국 사육사들이 사육 방법을 잘 알고 높은 기술을 가졌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본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