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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티켓팅' 의심에 팬클럽 영구제명된 아이유 팬 논란...소속사 입장 밝혔다

이담엔터테인먼트가 지인을 통한 예매에도 제한을 두면서 '대리 티켓팅'을 너무 과도하게 해석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Instagram 'dlwlrma'Instagram 'dlwlrma'


가수 아이유(IU)의 콘서트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로 인해 콘서트에 가고 싶지만 표를 구하지 못하는 이들이 생겨나면서 중고 거래 사이트를 중심으로 기존 가격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암표가 빈번하게 거래되는 문제가 생겨났다. 


늘어나는 암표 거래에 아이유와 그의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강경대응을 선언하면서 불법 거래를 신고하는 팬에게 해당 좌석 티켓을 포상으로 주는 이른바 '암행어사 방식'으로 대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이담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공지에서 대리 티켓팅을 너무 과도하게 해석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DAM엔터테인먼트EDAM엔터테인먼트


앞서 지난달 열린 아이유 콘서트에 지인이 예매해 준 티켓을 들고 방문한 A씨는 예매된 티켓으로 '본인 확인'이 어렵다는 이유로 입장을 거절 당하고 팬클럽에서도 영구 제명됐다고 토로했다.


A씨는 중고 거래 사이트나 소셜미디어 등 공식 판매처가 아닌 곳에서 티켓을 구매한 것이 아니라 기존 공지된 티켓 부정거래 예시에 해당되지 않았지만, '대리 티켓팅'이라는 이유로 입장을 거절 당한 것이다.


예매 내역서와 신분증, 공인인증서, 대리 티켓팅을 도와준 친구와의 대화내역, 티켓 입금 내역 등을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봤지만 A씨는 끝내 콘서트장에 입장할 수 없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콘서트를 보려다 부정 티켓 거래자로 몰려 공연을 관람하지 못한 A씨의 사연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지난 3일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아이유 공식 팬 카페 공지를 통해 상황을 설명했다.


이담 측에 따르면 "친구 아이유 콘서트 용병해 줬는데 좋은 자리 잡아서 뿌듯하다"라는 문구와 공연일시, 구역, 좌석번호가 표시된 이미지를 '부정거래'로 제보받으면서 이번 일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용병'이란 의미는 본인 대신 티켓팅에 참여할 사람을 지칭하는 것을 뜻하며, '대리 티켓팅' 의심으로 분류되는 키워드"라며 "대리 예매 시도 및 양도 시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고, 티켓 예매 정보가 담긴 이미지를 온라인상에 업로드하면 부정 티켓 거래로 간주될 수 있다는 내용을 사전 고지했다"고 알렸다.


Instagram 'dlwlrma'Instagram 'dlwlrma'


해당 공지를 본 누리꾼들은 친구의 도움을 받아 티켓팅에 성공한 것을 '대리 티켓팅'이라고 간주해 '부정거래'로 규정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였다.


A씨가 공식 예매처가 아닌 곳에서 정가보다 많은 금액을 얹어 티켓을 거래한 것이 아니고, 예매 확률을 높이기 위해 가족, 친구, 지인의 도움을 받아 티켓을 예매한 것까지 문제 삼는 것은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팬카페를 통해 "아이유의 2024 서울 단독 콘서트 부정 티켓 거래 이슈와 관련해, 최근 온라인상에 올라온 팬분의 게시글에 대해 멜론티켓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모두 전달받아 입장을 말씀드린다"며 글을 남겼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이어 "이번 일로 인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해당 팬분께서 응대 과정부터 이번 공지까지 불쾌함을 끼쳤다면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한다"라며 "이른 시일 내 원만히 합의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소비자원 접수 건 역시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하겠다. 더불어 공연 티켓 예매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팬분께도 송구의 말씀 함께 올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유는 지난달 2일부터 4차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24 월드 투어 헐(H.E.R.)'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