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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대표팀 정식 감독 후보 11명 압축...현직 감독도 포함

축구협회가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를 11명으로 압축한 가운데 K리그 감독들이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국가대표팀 감독 후보 관련 브리핑 하는 정해성 위원장 / 뉴스1


대한축구협회(KFA)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공석을 채울 감독 후보를 11명으로 압축했다.


이 가운데 또다시 한창 시즌 중인 K리그 구단 감독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며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정해성 위원장은 서울 종로 축구회관에서 제5차 전력강화위원회 브리핑을 통해 차기 감독 선임 과정을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이번 5차 회의는 3시간 동안 진행됐고 총 32명의 후보자 가운데 11명의 감독 후보를 선상에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뉴스1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뉴스1


11명의 감독 후보 중 국내 감독은 4명, 외국인 감독은 7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위원장은 "우선적으로 7명의 외국인 지도자에 대한 면담을 곧바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4명의 국내 지도자의 경우는 외국인 지도자 면담이 끝난 뒤 곧바로 진행할 계획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브리핑이 진행될수록 이미 국내 감독 선임을 정해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 위원장은 외국인 감독이 갖춰야 할 자질을 묻는 말에 "한국 문화에 공감대를 가지고 갈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홍명보 감독 / 뉴스1홍명보 감독 / 뉴스1


또 'K리그 감독이 포함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사실 국가 대표팀이라는 거는 우리 한국 축구를 위한 거고 굉장히 개인적으로 큰 명예스러운 자리"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시즌 중에 감독이 팀에서 나오게 되면 어려운 점이 있을 수 있지만 감독의 소속 팀에 대한 부분은 축협에서 소통을 분명히 하는 등 팬들에 대한 예의도 갖추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끝으로 정 위원장이 "국내 지도자들은 K리그 현장에 있고 더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후보를 먼저 면접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것을 두고 국내 감독 4명은 현재 K리그 구단을 지휘 하거나 연령별 대표팀을 맡은 감독일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나온다.


국가대표 사령탑에 국내 감독을 선임한다는 이야기는 이전부터 논의돼 왔다. 


뉴스1뉴스1


하지만 국내 팬들 사이에서 K리그 개막을 앞두고 '감독 빼가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축구협회는 임시 감독 선임으로 수습했다.


당시 꾸준히 감독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울산HD 홍명보 감독은 "불쾌하다. 예의가 없다. 시즌 중 이런 소식에 선수들과 팬들에게 미안하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여과 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국내 축구 팬들 역시 냉소적인 반응이다. 팬들은 "기어코 시즌 중인 감독들을 빼 가겠다는 거냐", "K리그가 만만하냐", "이미 선발 하고 팬들과 소통을 왜 하냐", "감독 없어지면 그 팀은 어쩌라는 거냐", "답답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축구협회 설명에 따르면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은 5월 초·중순께 선임될 예정이다. K리그 팬들 사이에서 거세지는 비난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