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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 부탁으로 9급공무원 사촌오빠에게 미용사 소개시켜줬다가 욕먹었습니다"

고모의 부탁으로 사촌 오빠에게 여자를 소개해 줬다가 되려 욕만 먹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고모의 부탁으로 사촌 오빠에게 여자를 소개해 줬다가 되려 욕만 먹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개팅 해줬다가 욕먹었어요'라는 제목으로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경기도권 소재 공대를 졸업하고 이번에 대기업에 입사하게 됐다. 


A씨의 고모는 그가 좋은 대학교를 나와 좋은 직장을 다니니 주변에도 좋은 친구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던 듯하다. 그래서 A씨를 만날 때마다 자기 아들에게 좋은 여자를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고모의 아들, 즉 A씨의 사촌오빠는 지방국립대 출신으로 9급 일반행정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고모네 집안은 어렵진 않지만 결혼에 돈을 보태줄 정도로 좋은 형편도 아니긴 하다. 


사촌오빠의 외모도 객관적으로 못 생기진 않았으나 그렇다고 남자다운 호감상도 아니라는 게 A씨의 설명이다. 


이번에 경기도로 발령을 받은 사촌오빠에게 A씨는 같은 교회에 다니는 교회 언니를 소개해 줬다. 


교회 언니는 미용사로 일하면서 미용 관련 학과에서 공부하는 중이다. A씨는 "제가 보기에는 예쁘고 성실하다. 그리고 기술직이고 일도 오래 할 수 있고 돈도 잘 번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나름 밸런스도 적절해 보인다. 잘 됐음 좋겠다'는 생각으로 소개해 줬다. 


사촌 오빠와 교회 언니는 서로의 직업을 알고 만났으나 좋은 관계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두 사람은 '서로 응원하겠다'며 한 번의 만남을 끝으로 더 이상 연락하지 않았다. 


그리고 며칠 후 고모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고모는 "내가 아들 공부시키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 미용사라니. 조카한테 부탁하면 네 대학 동기나 직장에서 소개해달라는 말이었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그러면서 "너 정말 너무한다. 눈치가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교회 언니가 아까우면 아깝다"며 "9급 공무원에게 헤어디자이너를 소개해 준 게 그렇게 욕 먹을 만한 일인가? 중간에서 상황만 난처해졌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직업 가지고 왈왈 대는 거 보면 한심하다", "아들 가지고 장사하는 건가?", "9급 공무원이나 미용사나 비슷하지 않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나도 남자 미용사나 헬스트레이너 소개 들어오면 싫을 뜻", "사촌에 공무원인데 욕 먹을 짓 했네", "직업만 봐도 9급 공무원과 미용사는 안 맞는다" 등의 반응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