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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회사에 취직해서 첫월급으로 600만원 받았다는 25살 남성의 하루 일과

아버지가 운영하는 중소기업에 취직해 크게 하는 일 없이 월급을 많이 받고 있다는 20대 남성의 글이 화제다.

함철민 기자
입력 2024.04.01 11:24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아버지 회사에 취직해 크게 하는 일 없이 월급을 많이 받고 있다는 20대 남성의 글이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회 경험 없는 초년생 중소기업 취직한 후기'라는 제목으로 20대 남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자신이 고졸이며 25살 초고도비만이라고 했다. 


그는 "롤 프로게이머 한다고 이 나이까지 아무것도 안 하다가 아빠가 슬슬 직장 다녀야 하지 않겠냐며 자기네 철 가공 공장에서 월급 줄 테니 근무하라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이어 "힘도 약한 내가 철 공장에서 뭘 할 수 있을까 걱정하다 첫 출근했는데 의외로 내가 할 일은 없더라"라며 "요즘 기계가 좋아져서 프로그램 쓰면 기계가 다 가공 해준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회사에서 그의 일과는 오전 7에 시작해 오후 3시에 끝이 난다. 출퇴근은 아버지의 차로 하는 중이다.


A씨는 자신의 업무에 대해 "아빠 대리기사 해주고 세금계산서 거래명세표 끊어주고 거래처 사장님들 놀러 오시면 커피 타드리고 말 상대 해드리고 과장님이랑 자재 납품하고 소재 사 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이 10시 이내로 끝난다"고 부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이후 A씨는 "칸막이가 있는 사무실에서 게임을 몇 판 한 뒤에 점심시간에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뒤 낮잠 자면 퇴근 시간"이라고 했다. 


그는 "이렇게 해서 한 달 했는데 직장생활도 꽤 괜찮고 계속 다니려고, 사람이 성취감이 있어야 살아갈 수 있더라"라며 "롤만 하던 시절과는 확실히 사람 사는 거 같은 보람이 느껴짐"이라고 전했다. 


A씨는 한 달 월급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가 캡처한 화면에는 600만원이 입금된 사실이 담겨 있었다. 


A씨는 "내가 열심히 번 첫 돈이라서 아빠 용돈 200만원, 엄마 용돈 200만원 드렸고 나머지는 쇼핑했다"며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전국 중소인들 화이팅"이라고 적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7to3는 난생처음 들어본다", "백두혈통이네", "사장 아들이라 널널하지 나머지 사람들은 바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4대 보험 없냐? 월급이 어떻게 딱 600만원으로 나오냐?"고 지적했다. "왜 주작에 이렇게 감정 이입하냐" 등의 의견도 있었다. 


이에 몇몇 누리꾼들은 "나도 아빠 회사 다녔는데 끝에 000원 맞추는 거 충분히 가능하다", "나도 그렇게 받았는데", "후계자 수업 중이네"라며 반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