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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부진으로 팬들 악플 쏟아진 '손흥민 동료' 히샬리송 "극단 선택까지 생각했다"

부진한 성적으로 악플에 시달렸던 히샬리송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며 오열했다.

인사이트YouTube 'EPSN UK'


손흥민 선수의 동료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간판 공격수인 히샬리송이 우울증에 대해 고백하며 오열했다.


지난 27일(한국 시간) 글로벌 매체 'EPSN'는 "브라질과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히샬리송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우울증과 싸우면서 괴로운 생각에 시달렸고 포기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며 그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히샬리송은 그동안 그라운드에서 자신감 없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지난 2022년 5800만 유로(한화 약 848억 원)를 받고 토트넘에 입단했으나 2022-23시즌 리버풀전 득점이 전부였다.


이에 팬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먹튀'라는 말까지 등장하며 악플이 이어졌다. 같은 시기에 카타르 월드컵을 뛴 히샬리송은 토트넘에서의 부진을 잊고 조별리그 1차전 세르비아를 상대로 멀티 골을 터트렸다.


GettyimagesKoreaGettyimagesKorea


폼이 돌아오는가 했으나 소속팀으로 복귀한 뒤 잦은 부상으로 다시 부진을 겪어야 했다. 올 시즌에는 달라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개막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이후 손흥민에게 원톱 자리를 내어주고 벤치 신세를 져야 했다.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평가받던 히샬리송이 가장 힘들었던 때다.


그는 심리적인 불안을 그대로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해 9월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1차전에서 무득점으로 마치고 벤치로 돌아온 히샬리송은 초점 없는 눈으로 눈물을 쏟아 마음을 아프게 했다.


히샬리송은 이러한 격동의 시기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인사이트브라질 풋볼


그는 "훈련에 가기 전에 집에 가고 싶었고, 내 방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머리 속에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몰랐다"며 "심지어 함께 꿈을 향해 달려온 아버지에게 포기하겠다고 말씀드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월드컵 이후에 내 모든 게 무너졌다. 나쁜 생각만 했고, 인터넷으로 죽음에 대한 것들을 검색하고 있었다"며 "내 입으로 극단적 선택이라고 까지 말하지는 않겠다. 그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히샬리송을 가장 힘들게 한 것은 데뷔부터 함께 했던 에이전트와의 이별이었다. 


이별 과정에서 금전적인 문제가 발생하며 경기에 100% 집중하기 힘들어했던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Instagram 'spursofficial'


히샬리송은 "지난 5개월 동안 필드 밖에서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 이제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내 돈에만 눈독을 들이던 사람들이 모두 떠나갔다"며 "이제 상황이 흘러가기 시작할 것이다. 토트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다행히 히샬리송은 심리치료를 받으며 우울증을 극복하고 있다. 덕분인지 최근에는 다시 축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5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시즌 첫 골을 넣으며 복귀를 신고했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골(4도움)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아픔을 극복한 모습이다. 


히샬리송의 솔직한 고백에 토트넘 구단도 "우린 항상 너의 뒤에 있다"며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포옹하고 있는 사진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