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에 있는 국내 유일 글로벌 테마파크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가 예상 관광객 수를 밑돌자 200억 원을 투입해 새단장에 나섰다.
27일 이순규 춘천레고랜드 대표는 2024 시즌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29일 봄철 오픈을 맞아 '브릭풀 스프링 페스타'(Brickful Spring Festa)를 시작으로 여름(오 썸머 페스티벌), 가을(브릭 오얼 트릿), 겨울(메리 브릭스마스)에 맞춰 4계절 특화된 테마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또, 2025년 상반기 오픈 예정인 신규 놀이기구에 대한 내용도 공개했다.
이 대표는 "레고랜드 코리아는 한국 이용객들의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면서도 오직 레고랜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 참신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해 어린이와 가족 고객들에게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 목표"며 "그동안 레고랜드 이용객의 니즈를 반영, 세계 레고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테마파크 내 닌자고 월드에 스릴감 있는 새로운 놀이기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시설에는 약 200억 원이 투입돼 이르면 내년 상반기 오픈할 예정이다.
레고랜드는 지난 2022년 5월5일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이자, 세계 10번째 레고랜드 리조트로 기대감속에 개장했다.
당시 강원도와 춘천시는 레고랜드가 개장하면 연간 200만명의 방문객의 방문으로 6000억원 상당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미흡한 운영과 시설이 부족으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면서 관광객 수가 목표 대비 3분의1 수준(작년기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레고랜드 측은 에듀테인먼트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늘리고 시설이나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롭게 론칭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여름 시즌 물놀이 '워터 메이즈'를 테마 공원 내 '해적 클러스터'와 연계해, 테마가 있는 '물놀이 구역(Wet Zone)'으로 운영하며 시설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또, 푸드와 음료 쪽에서도 레고 지식재산권(IP)을 살린 메뉴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테마파크 가운데 처음으로 전 직원이 공인자폐센터(CAC) 교육 과정을 수료해 장애가 있는 가족도 보다 편리하게 축제를 즐기도록 했다. 장애인 가족을 위한 '히어로 패스'를 운영하는 한편, 휠체어를 타거나 시각장애인용 지팡이를 든 레고 캐릭터들을 파크 곳곳에 배치돼 장애인식 개선에 나선다.
레고랜드 관계자는 "국내 이용자를 반영한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 입지를 굳혀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