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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갑한 우리 탈출해 자유롭게 성남 한복판 내달린 '타조'...1시간 만에 붙잡혔다

경찰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타조 한 마리가 도로를 뛰어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돼 구조에 나섰다.

인사이트Instagram 'cheongdam_riho'


성남시의 한 도로에 타조가 나타나 '분노의 질주'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26일 경찰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타조 한 마리가 도로를 뛰어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인근 도로를 수색한 끝에 오전 10시 25분쯤 상대원동의 한 공장 건물 부지에서 타조를 무사히 포획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이날 탈출한 타조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되기도 했다. 영상 속 타조는 타선을 따라 도로 한복판을 껑충껑충 뛰어다녔다. 


인사이트틱톡 캡처


다행히 이번 소동으로 인해 부상자나 재산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타조는 이날 오전 9시에서 9시 30분 사이 인근 생태체험장에서 탈출에 거리를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울타리의 빈틈을 밀과 나와 탈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생태체험장으로 다시 돌아간 상태다. 


소방관계자는 "관련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공동 대응을 벌여 타조를 포획했다"며 "이로 인한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경기도소방재난본부


해당 타조는 지난 2020년 3월 한 타조농장에서 태어난 뒤 생후 4개월 만에 해당 생태체험장으로 분양된 것으로 전해졌다.


얼마 전까지 암컷 타조와 함께 생활했던 이 타조는 한 달 전 암컷 타조가 갑자기 목숨을 잃은 후 우리에서 혼자 지냈다고 한다. 


한편 타조는 평균 머리 높이 2.4m, 등 높이 1.4m, 몸무게 약 155kg으로 시속 90km까지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0년 미 잡지 '내추럴 히스토리'에는 다 큰 타조가 사자 두 마리를 살해한 사례가 실린 바 있다. 포식자도 위협할 만큼 위력적이기 때문에 타조와 마주했을 때는 주의를 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