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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푹 숙인 '인민 호날두' 한광성...일본 기자 질문에 한국어로 한 대답 (영상)

한국어로 인터뷰에 임하는 모습까지 공개돼 그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게 됐다.

인사이트유벤투스


'비운의 축구선수', '인민 호날두' 등으로 불렸던 북한 축구대표팀 공격수 한광성(26)이 4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광성은 2017년 이탈리아 세리에A에 데뷔한 첫 북한 선수로, 키 180cm의 피지컬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1부 리그에서 데뷔 2경기 만에 골을 넣었으며 2부 리그에 가서도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 있다.


2019년에는 명문 구단 '유벤투스'로 이적하며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줬다.


그러나 예상된 꽃길은 없었다. 국제연합(UN)이 대북제재를 강화하며 '외화송금하는 북한 해외 노동자를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GettyimagesKoreaGettyimagesKorea


한광성은 대북 송금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썼지만 돌연 자취를 감췄다.


그로부터 4년이 흘러 지난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2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번에는 한국어로 인터뷰에 임하는 모습까지 공개돼 그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게 됐다.


19일 일본 아사히뉴스네트워크(ANN)에 따르면 북한 축구대표팀은 이날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을 위해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인사이트ANN


북한 대표팀은 중국 베이징 다싱 공항에서 경유했는데, 이때 ANN뉴스의 기자가 한광성과 만났다.


한광성은 검은색 정장에 분홍색 넥타이, 푸른색 일회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ANN기자가 한광성에게 다가가자 "경기 끝난 다음에 합시다"라며 멋쩍은듯 웃었다.


인사이트ANN


이어 기자가 "경기에 자신 있습니까?"라고 질문을 하자 한광성은 땅을 바라본 채 "예, 예"라고 짧게 답했다. "준비는 어땠습니까? 잘 돼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예. 잘 돼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짧은 대화였지만 북한 특유의 말씨가 들렸다.


이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이탈리아에 있을 때는 머리도 기르고 생기 있어 보였는데 안타깝다", "지금은 너무 수척해 보인다", "세리에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던 선수였는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북한 대표팀은 21일 일본 대표팀과 경기를 치른다.


YouTube 'ANNnews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