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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늘어나고 있다는 'No 타투존'..."명백한 자유 침해 vs 잘못된 문신 혐오"

지난해부터 목욕탕이나 수영장, 헬스장을 중심으로 노타투존이 생겨나면서 찬반 의견도 갈리고 있다.

인사이트영화 '범죄도시'


영화 '범죄도시3' 속 등장인물 초롱이(고규필 분)는 일상생활에서 한 번쯤 마주쳤을 법한 비주얼이다. 타이트한 반소매, 반바지를 입고 큼직한 문신을 드러낸다. 


영화에서 그는 희화화돼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줬지만, 일상생활에서 이러한 문신을 한 사람을 보고 미소를 짓는 사람들은 없다. 


최근 문신에 대한 편견이 조금씩 줄어든 것도 사실이지만, 과도한 문신 노출로 인해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부터 목욕탕이나 수영장, 헬스장을 중심으로 '노타투존'도 생겨나는 중이다. '노타투존'은 고객 중 상대방에게 불쾌한 감정을 줄 수 있는 과도한 문신을 한 사람들의 입장을 막는 것을 의미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부는 이러한 '노타투존'을 반기는 모양이다. 


이들은 그동안 가졌던 혐오감·위화감이 사라졌다고 말한. 한 누리꾼은 "멀쩡하게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문신하는 경우가 어디 있냐"며 "표현의 자유? 자신들의 사회 출입문이 막히는데도 한다고?"라며 반문했다. 


이들도 노타투존을 통해 특정 집단을 배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는 동의한다. 다만 노타투존은 보통 공적인 공간이 아니라 업주의 통제 안에 있는 공간이다. 


경제적 관념에서 보면 이 공간을 수익을 위한 공간이다. 다른 손님들이 불편하게 여길 수 있다면 업주 입장에서 과도한 문신을 한 손님은 경제적으로 손해를 끼치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만 노타투존을 반대하는 의견도 많다. 과도하다는 이유다. 이들은 "문신을 새겼다는 이유로 깡패나 양아치 취급하는 건 선입견"이라며 "문신한 사람을 출입 금지 시키는 건 해외 토픽감"이라고 했다. 


이들은 문신을 이유로 특정 집단을 배제하는 것은 차별적이고,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몇몇 편견은 문신한 이들에게 너무 가혹하다는 이유다. 


하지도 않은 행위 때문에 배척을 받는 것은 집단적인 일반화일 수 있다. 형사법상으로 따지면 무죄 추정의 원칙에 위배된다. 


 노키즈존, 노시니어존과 마찬가지로 타투를 했다는 이유로 배척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