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아파트 값 올리려고 '10cm 대못 펜스' 설치한 주민들

날카로운 못이 빼곡히 박혀있는 무시무시한 펜스.

한 때는 사이좋게 왕래하던 이웃들이 '못 박힌 살벌한 담'을 쌓게된 이유는?

Posted by YTN on 2016년 1월 11일 월요일

 

"어른들의 욕심이 만든 '날카로운 대못 펜스'에 죄없는 아이들이 다치고 있다"

 

12일 YTN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아이의 발을 찌른 '대못 펜스'가 대체 왜 필요했는가"라는 제목의 영상 제보가 게재됐다.

 

한 때는 사이좋게 왕래하던 이웃들이 어느날 갑자기 '못 박힌 살벌한 담'을 쌓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사연은 이랬다. A단지와 B단지는 특별한 담이 없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었고 B단지 주민들이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중심상가로 가기 위해서는 A단지를 반드시 거쳐야만 했다.

 

하지만 어느날 A단지는 이 '주된 통행로'에 펜스를 설치하고 펜스 사이사이에 10cm 크기의 날카로운 대못을 빼곡히 박았다.

 

하루 아침에 생긴 '대못 펜스'에 주민들은 영문도 모른채 불편을 감수하며 먼 길을 돌아가야 했고, 실제로 이 담을 넘던 아이의 발에 대못이 박히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항의가 이어지자 A단지 측은 "많은 사람이 왕래하다보면 쓰레기 투기, 안전사고 관리 및 보안상의 문제가 있다"며 '대못' 펜스를 설치한 이유에 대해 주장했다.

 

반면 갑자기 생긴 '대못 펜스'를 본 B단지는 "중심상가 인접한 거리에 따른 아파트 값을 의식한 A단지가 우리단지와 철저히 분리해 아파트 값을 올리려 하고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

 

아파트 주민들의 욕심이 만들어낸 '날카로운 대못'으로 인해 아파트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던 아이들의 여린 발이 다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via YTN 공식 페이스북

 

김수경 기자 soo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