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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부터 목욕에 식사 준비까지"...어느 엄마가 구하는 '시급 12000원' 알바의 할 일 목록

한 맘 카페에 올라온 하원 도우미 구인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한 맘 카페에 올라온 하원 도우미 구인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글에는 아이의 하원을 돕는 하원 도우미임에도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맘카페 하원도우미 공고'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오며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구인 글을 작성한 A씨는 "아이를 사랑으로 보살펴주실 하원 도우미 분과 인연을 맺고 싶다. 경력직 분 연락 달라"라며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2022년생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A씨는 3월 중에 아기 없이 면접을 보고 4월 중 실무 면접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 5차례로 진행되는 실무 면접은 시급 12,000원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실무 면접에 통과했을 경우 5월 중 주 3~4회로 시급 13,000원에 본격적인 일을 시작한다.


A씨는 재택근무 중이기에 하원 도우미가 오후 3시 50분까지 어린이집에 도착해 아이의 하원을 돕고 오후 5시 50분까지 2시간 동안 주어진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가 2시간 동안 하원 도우미에게 부탁한 일은 다양했다.


먼저 하원 후에는 4시 20분부터 4시 50분까지 30분간 아기를 목욕시키고, 4시 50분부터 5시 40분까지 50분간 간단한 식사를 준비해 아기에게 먹이고 사용한 그릇을 애벌 설거지 후 식기세척기에 넣어두어야 한다.


식사 후 설거지까지 마치면 5시 40분부터 5시 50분까지 10분간 책을 읽어주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아기와 놀아줘야 한다. 단, TV를 보거나 실외에서 놀아주는 것은 불가하다.


A씨는 "아기는 혼자 잘 먹지 못해 도와주셔야 하고 보통 40분 정도 먹는다. 놀이를 하면서 먹기도 하고 먹는 게 먼저 된다면 먹인 후 놀아주시면 된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이를 돌보는 일이기에 철저한 신원확인도 강조했다.


A씨는 "신원확인 등을 위해 면접 시 보여주실 준비서류가 있고 면접 시 이전 가정에서의 아기 엄마와 추천 여부 내용의 통화를 위해 연락처 및 양해 부탁드린다"라면서 한국인이어야 하며 CCTV도 설치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간 유연하신 분을 선호한다. 긴급하게 아이가 아파서 어린이집 가기 어려운 날 돌봐주실 수 있는 시간 여유 있으신 분이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시급에 비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하루 최소 5만 원씩 반나절 일당 줘야 할 정도인데", "본인이 하는 게 나을 듯", "4시간 동안 해야 하는 집안일을 2시간에 욱여넣고 시급 13000원이라니 누가 하나", "하원 도우미가 아니라 시터 이상 같다", "2시간 만에 저걸 어떻게 하나. 갑질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