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한국 국대' 린샤오쥔, 세계선수권 500m 금메달...한국 계주도 누르고 金 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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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귀화한 前 한국 국가대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5년 만에 세계 정상에 올랐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린샤오쥔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린샤오쥔이 세계선수권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한국 국가대표 소속으로 나선 2019 소피아 대회 1000m, 15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5년 만의 일이다.

그간 다른 선수들에 밀려 금메달을 따지 못하던 린샤오쥔은 황대헌은 폼을 전성기 시절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하며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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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샤오쥔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우리 대표팀을 이끌던 에이스였다.

하지만 2019년 훈련 도중 황대헌과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렸고,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정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부당함을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국내에서는 사실상 설곳을 잃고 말았다.

은퇴 기로에 서 있던 그는 중국 귀화를 택했다. 중국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으로 인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나설 수 없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린샤오쥔을 적극 영입했다.

한국 국가대표 당시 린샤오쥔 / GettyimagesKorea

중국 쇼트트랙의 미래를 그에게 맡긴 것이다.

린샤오쥔은 자신을 믿고 미래를 맡긴 중국에 보답하고 있다.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벌써 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500m, 5000m계주, 2000m 혼성계주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우리 남자 대표팀 선수들은 린샤오쥔이 이끄는 중국에 밀려 은메달을 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