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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서 예절 모르고 '소맥' 말아먹고 건배하며 회식한 MZ 영업사원들

MZ세대 직원들이 거래처 대표의 부친 장례식장에서 소맥을 말아먹고 건배까지 한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장례식장 문화에 대해 잘 모르는 MZ세대 직원들이 '거래처' 사장님의 부친 장례식장에서 크나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MZ세대 직원들은 조문 뒤 소맥을 말아먹는가 하면 건배까지 나눴다고 한다.


지난 12일 한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영업사원 꼬꼬마새X들 장례식장에서 사고쳤다"라는 제목의 글 하나가 올라왔다. 해당 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마우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마우스'


해당 글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영업사원 3명이 거래처 대표 부친상 장례식장에 조문을 갔다.


A씨는 이 셋은 조문 뒤 바로 나오지 않고 자리를 잡고 식사를 했다고 전했다. 자연스럽게 테이블에 놓인 술도 한잔씩 했다고 한다.


가볍게 식사 후 자리를 빠져나왔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테지만, 이제 막 대리를 단 직원이 선을 넘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술꾼도시여자들'


A씨는 "그 직원이 소주가 맛 없다고 갑자기 소맥을 말아 먹었다"라며 "심지어 자기들끼리 건배까지 했다"라고 말했다. 상주가 슬픔을 가득 안고 있는 가운데 소맥에 건배까지 하며 사실상 파티를 즐긴 것이다.


거래처 대표는 이를 보고 크게 분노했고, A씨의 회사 사장에게 곧바로 연락을 취했다. 사장은 진노했고, 회사 영업이사에게 왜 직원들만 조문을 보냈냐고 혼을 냈다.


'일'의 일환으로 업무시간에 간 조문 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개념 없이 소맥까지 타서 마시는 경우가 어디 있냐고 나무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우리 직원도 잘못은 했다. 그런데 장례식 예절을 모르는 어린 직원들이 잘못 좀 했다고 기껏 조문와 준 거래처의 대표에게 화내는 것도 어이가 없다"라며 "회사가 작으니 거래처가 이렇게 무시한다. 영업이사도 화가 났는지 담배 피우고 라이터를 던지더라"라고 말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마냥 한 쪽으로만 쏠리지는 않았다.


누리꾼들은 대체적으로 MZ세대 영업사원들의 '소맥+건배'가 잘못이라는 의견을 모았다. 자리가 자리인 만큼 자제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술꾼도시여자들'


반면 '자녀상' 혹은 '비극적 죽음' 그런 게 아니라면 장례식에서 '하하호호'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사회 초년생의 실수로 여기고 너그러이 넘어가줄 수 있는 문제라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장례식에 조문을 와준 마음을 감사히 받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장례 전문가들은 "장례식 술자리에서는 건배하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라고 설명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무리 호상이라 할지라도 건배를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또 장례식장에서 술을 마실 때는 보인 잔을 직접 채우는 게 예의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