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얼굴에 한자 새긴 '파묘' 조롱한 중국인, '윤석열·박정희·지드래곤'까지 건드렸다

영화 '파묘'에 등장한 얼굴 문신을 조롱한 중국 누리꾼이 윤석열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 가수 지드래곤 얼굴에 한자를 합성한 사진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영화 '파묘' 포스터


중국 누리꾼이 영화 '파묘'에 등장한 얼굴 문신을 조롱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 가수 지드래곤 얼굴에 한자를 합성한 사진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중국인 누리꾼 A씨는 X(옛 트위터)에 "중국에서는 얼굴에 글을 쓰거나 새기는 행위가 매우 모욕적이고 굴욕적인 행위다"라며 영화 '파묘'를 저격했다.


영화에서 이도현이 연기한 봉길은 '화(禍)'를 피하고자 '축경(태을보신경)'을 새긴 모습으로 등장한다. 화림(김고은 분)과 상덕(최민식 분), 영근(유해진 분)이 얼굴에 금강경을 새기고 무덤으로 향하는 장면도 있다


그는 "한국인들이 얼굴에 잘 알지도 모르는 한자를 쓴다는 게 참 우스꽝스럽다"고 조롱했다. 


인사이트X 캡처


해당 게시글은 조회수 약 640만 회를 기록하며 중국은 물론 한국까지 확산하며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일자 A씨는 "이제야 얼굴에 한자를 새기는 것이 멋지고 유행에 맞는 행동임을 이해하게 됐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 가수 지드래곤 얼굴에 한자를 합성한 사진을 올려 조롱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 얼굴에는 '삼성가노(三姓家奴)'라고 새겼다. 삼성가노는 중국의 고전 '삼국지'에 등장하는 것으로 '3개의 성을 쓰는(아버지가 셋인) 집안의 종'이란 조롱의 의미를 담고 있다.


지드래곤은 마약 투약과 관련해 무혐의로 밝혀졌으나, A씨는 그의 얼굴에 '请不要吸毒(마약을 하지 말아라)'고 적었다.


인사이트X 캡처


이와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몇 년간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세계인들에게 큰 주목을 받다 보니 중국 누리꾼들의 열등감은 날로 커지는 모양새"라고 했다.


이어 "물론 건전한 비판은 좋지만 중국 누리꾼들에게 한가지 충고하고 싶은 건 이제라도 K 콘텐츠를 몰래 훔쳐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K 콘텐츠에 대해 왈가불가(曰可不可)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존중'을 먼저 배우시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영화 '파묘'는 국내 관객 수 840만 명을 돌파했다. 해외에서는 지난달 몽골과 인도네시아에서 개봉한 데 이어 호주·뉴질랜드 등 133개국에서 판매와 개봉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