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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도"...망언 논란 일은 국민의힘 후보

국민의힘 조수연 예비후보가 과거 친일파 이완용을 두둔하는 글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조수연'


국민의힘 조수연 예비후보(대전 서구갑)가 과거 친일파 이완용을 두둔하는 글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예비후보는 지난 2017년 8월 25일 페이스북에 '광복절과 국치일'이란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사람들은 망국의 주된 책임자로 이완용 등 친일파를 지목하고 그들에게 화살을 날리며 분풀이하지만, 친일파가 없었으면 대한제국이 망하지 않았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고 했다.


이어 "이미 조선은 오래전부터 국가의 기능이 마비된 식물 나라"라며 "당시는 제국주의 시대였고 일본은 고양이, 조선은 생선이었다"고 했다. 


이완용 / Wikipedia이완용 / Wikipedia


조 예비후보는 "생선이 된 스스로를 한탄하고 반성해야지 그것을 먹은 고양이를 탓한다고 위안이 되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망국의 제1책임은 누가 뭐래도 군주인 고종"이라며 "이완용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군주의 책임을 신하에게 떠넘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예비후보는 또 2021년 4월 7일 페이스북에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제주 4·3 항쟁 기념식 연설을 언급하며 "제주 폭동을 일으킨 자들이 완전한 독립을 꿈꾸며 분단을 반대했는가, 아니면 김일성·박헌영 지령을 받고 무장 폭동을 통해 사회주의 국가를 꿈꿨는가"라고 쓰기도 했다. 


당시는 2021년 재보궐선거 당일이었다. 


인사이트Facebook '조수연'


최근 국민의힘 일부 후보들이 '친일 발언' 등 부적절한 역사 인식으로 비판받고 있다. 


성일종 의원은 지난 3일 이토 히로부미에 대해 "인재"라고 언급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과했다. 


도태우 예비후보 또한 '5·18 민주화운동 북한 개입설'을, 장예찬 예비후보는 '난교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후보들의 친일 발언, 언제까지 국민이 참아야 하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인사이트Facebook '조수연'


이상민 국민의힘 후보도 14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민들의 통상적인 기준이나 감각에 벗어난 잘못된 발언"이라며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조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오후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이런 일로 국민의힘에 악영향을 끼쳐 죄송하게 생각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는 "조선 말기 백성들이 나라와 양반의 이중 수탈에 인간다운 삶을 살지 못하였음은 분명하지만, 그분들이 일제 강점이 더 좋았을 수 있다고 쓴 것은 강조 차원이었지만 비약이었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친일파를 조금도 옹호할 생각이 없고, 이들에게는 반드시 역사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친일 재산 환수에도 적극 찬성한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