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이루러 파리 향한 한국인 대학생, 무차별 폭행 당해 '혼수상태'로 발견

고펀드미

한국인 대학생이 프랑스 파리에 여행을 갔다가 무차별 폭행을 당해 한때 중태에 빠졌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시애틀 지역매체 KIRO7는 미국 애리조나 대학에 재학중인 저스틴 한(21)씨가 지난달 23일 프랑스 파리에 여행을 갔다가 의식 불명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에서 거주 중인 한씨의 어머니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는 아들에게 패션의 중심지인 파리를 방문하는 것은 오랜 꿈이었다"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일해서 돈을 모아 파리를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울먹였다.

양씨에 따르면 한씨는 폭행을 당해 바닥에 머리를 부딪힌 상태에서도 계속해서 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KIRO7

이어 양씨는 "사건이 발생하고 3일 뒤에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이 사실을 전해 들었다"며 "평소에 연락을 잘하는 아들이었기 때문에 연락이 안 돼서 매우 걱정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씨는 폭행을 당한 후 2주가량 의식 불명에 빠졌다가 최근 들어 차츰 회복되기 시작해 현재는 조금씩 식사도 하고 가족들을 알아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어머니는 전했다.

하지만 한씨는 감압개두술을 포함해 두 차례 신경 소생 수술, 여러 차례 수혈을 받고도 중환자실에서 최소 3주는 더 지내야 한다. 게다가 몇 달간 재활 치료도 받아야 해 수술비 부담이 큰 상황이다.

KIRO7

이에 지난 2일 한씨의 친척인 케트 김씨는 치료비 모금을 위한 고펀드미 페이지를 개설했다.

끄는 "어려운 시기에 의료비를 걱정해야 하는 가혹한 현실에 놓여있다"며 "고펀드미를 통해 지역 사회에 도움을 요청해본다"고 말했다.

5만 달러(한화 약 6500만 원)가 목표인 모금액은 14일 오전 10시 기준 3만달러(한화 약 3900만 원)가 모였다.

한편 피해자 가족들에 따르면 한씨의 폭행 용의자는 프랑스 시민권자로, 파리 경찰국이 체포해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