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침입해 '돼지 성폭행'한 30대 남성...잔혹한 '동물학대'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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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호주 남성이 농장에서 돼지를 성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알려져 호주가 충격에 빠졌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호주 국영방송 ABC는 빅토리아주 스탠호프에 있는 축산업체 미들랜드 베이컨의 한 농장에서 30대 남성이 수간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수간 혐의를 받는 브래들리 오라일리(Bradley O'Reilly)는 지난달 11일 농장에서 돼지를 성폭행했다. 또 둔기로 새끼 돼지를 죽이거나 잡아 가두고 때리는 등 학대하기도 했다. 

그의 범행은 동물보호단체 FTP(Farm Transparency Project, 농장 투명성 프로젝트)가 지난달 이 농장에 몰래 설치한 CCTV에 포착돼 덜미를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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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P는 농장, 도살장 및 기타 상업적 환경에서 동물 학대와 착취를 종식시키는데 전념하는 비영리 동물 보호 자선 단체다.

FTP 측은 해당 농장의 동물 학대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CCTV를 설치했다가 이 같은 범행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영상에는 마취 없이 새끼 돼지의 이빨을 제거하거나 바닥에 내려쳐 살해하는 모습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3일 브래들리를 자택에서 체포했다. 현재 브래들리는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오는 6월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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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건은 빅토리아주 의회에서도 다뤄졌다. 

자유당 상원의원인 베벌리 맥아서 의원을 포함해 일부 의원은 영상에 불쾌함을 드러내며 자리를 뜨기도 했다. 

FTP는 "미들랜드 베이컨을 18일 동안 촬영했다"며 "지속적인 감시만이 동물복지 위반이 일회성 문제인지, 시스템적인 문제인지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미들랜드 베이컨 농장은 "우리는 인간적인 사육 환경을 조성하고 있고 규정에 맞는 가공 절차를 따르고 있다"며 "직원의 일탈 의혹은 경찰 조사와 재판에서 가려질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