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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나 연예인은 안 된다"...오타니 부모가 강조한 예비 며느리 조건

MLB 선수 오타니 쇼헤이의 결혼이 화제인 가운데, 부모님의 가치관이 눈길을 끌고 있다.

GettyimagesKoreaGettyimagesKorea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 오타니 쇼헤이의 결혼이 화제인 가운데, 부모님의 가치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뉴스 포스트 세븐'은 "오타니의 부모는 아들의 결혼 상대로 '여자 아나운서나 연예인은 안 된다. 건강해야 하며 가능하면 스포츠를 하는 여성이 좋다'는 조건을 꼽아 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일본인 선수들에게 그동안 결혼 상대로 해외 생활 경험이 있거나, 영어에 능숙한 여성이 적지 않았다. 익숙하지 않은 이국땅에서 그런 아내의 존재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오타니의 아버지인 토오루는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시점에 다른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의 아버지 토오루는 "나는 25세에 결혼했지만, 오타니라면 30세 정도가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미국에서 언어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유로 결혼할 건 아니라 본다. 의사소통이 어려우면 통역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LA다저스 스프링캠프 훈련 영상에 포착된 여성 / YouTubeLA다저스 스프링캠프 훈련 영상에 포착된 여성 / YouTube


오타니의 집안은 오타니 가족의 일원이 될 여성에게 스포츠 경험을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성장 과정에서 스포츠를 접하는 게 아이들의 심신 성장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 것이다.


토오루는 사회인 야구팀 미쓰비시 중공업에서 뛰었던 야구 선수 출신이고, 어머니인 카요코는 과거 배드민턴 선수 출신으로 중학교 때 전국 대회 단체전에서 준우승을 거둔 경력이 있다.


오타니의 7살 형인 류타 또한 사회인 야구 선수로 뛰다가 도요타자동차 팀에서 코치로 활약 중이고, 2살 많은 누나는 배구 선수로 활약했다. 오타니의 가족 모두가 스포츠 선수 출신이다.


오타니 쇼헤이 어머니 카요코씨와 오타니 / Twitter 'MLB'오타니 쇼헤이 어머니 카요코씨와 오타니 / Twitter 'MLB'


매체는 "오타니가 결혼 상대로 '스포츠 경험한 여성'을 희망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면서 "예비 와이프로 알려진 여성은 지난해 실업 농구팀에서 은퇴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전 농구 선수 다나카 마미코다. 키는 180cm이고 나이는 27세다. 지난 2019년 일본 여자 프로농구팀 '후지쯔 레드 웨이브'에서 센터 포지션으로 활약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운동 능력의 66%는 유전 요인으로 정해진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더욱이 키는 80~90%가 유전이라고 한다"며 "오타니 2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키가 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남자아이가 태어나 야구를 한다면 아버지를 뛰어넘는 재능을 갖출 가능성도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오타니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혼 소식을 전했다. 그는 취재진을 향해 "아내는 평범한 일본 사람"이라며 "3~4년 전에 알게 됐고 지난해 약혼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오타니 아버지 토오루와 어린 시절 오타니의 모습 / Instagram 'ang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