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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는 대학 동기가 같은 날·같은 예식장 잡더니...신혼여행지까지 따라 정했습니다"

결혼을 앞둔 친구가 자신과 같은 날, 같은 예식장을 잡은 것도 모자라 신혼여행지까지 같은 곳으로 정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지인이 겹치는 대학 동기가 같은 날 같은 예식장에서 결혼하는 것도 모자라 신혼여행지까지 같은 곳으로 정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해 12월 올라온 '나랑 같은 날짜 같은 예식장에서 결혼한다는 친구'라는 제목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글쓴이 A씨는 "두 달 전에 대학 동기한테 제 결혼 날짜, 장소를 말해줬다"며 "본인도 이제 결혼 준비 시작할 것 같다고 이것저것 묻길래 제 나름 열심히 알려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며칠 전 A씨는 대학 동기인 B씨에게서 다소 충격적인 문자를 받게 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뷰티인사이드'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뷰티인사이드'


문자에는 B씨가 A씨와 같은 날짜, 같은 예식장, 같은 홀에서 결혼을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의 결혼식은 오후 4시, B씨의 결혼식은 같은 날 오전 10시다.


A씨는 "다 알면서도 예약 한 거다. 심지어 제 예식보다 몇 시간 전이었다"며 "본인도 원래 예전부터 그 예식장에서 하고 싶었고 날짜는 부모님이 받아온 거라고 하더라"며 황당해했다.


이어 "가뜩이나 대학 동기라 지인도 겹치고 같은 날 하게 되면 서로 결혼식도 참석 못 하게 되는 거다"라며 "저는 그래도 친한 친구라고 생각해서 서운했다"고 토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더 충격적인 것은 B씨가 신혼여행지도 A씨와 똑같이 정했다는 것이다. 


설명에 따르면 A씨는 두 달 전 B씨와 문자를 주고 받던 중 "칸쿤도 사람들 요새 많이 가더라"며 "하와이도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데 며칠 전 온 연락에서 B씨가 똑같이 "우리는 하와이 아니면 칸쿤 생각 중이다"라며 "요새 칸쿤 많이 간다더라"고 말한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왜그래 풍상씨'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왜그래 풍상씨'


A씨는 "그냥 제가 했던 말을 기억 못 하는 건지 이게 뭔가 싶다"며 "그래도 한때 친했고 결혼 축하해주는 마음으로 좋게 넘겨야 하냐. 앞으로 서서히 거리 두며 멀어지는 게 맞냐"고 조언을 구했다.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함께 분노했다. 


댓글에는 "혹시 원한 산 일 있냐", "같은 날 하려고 꾸역꾸역 오전 10시로 잡은 것 같다", 친구들이 보통 먼저 있는 결혼식 가지 않겠냐", "소름 돋는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10시 예식 왔던 사람들이 어디서 쉬다가 오후 4시 예식을 참석하겠냐"며 "10시에 온 사람들은 돈만 주고 그냥 갈 것 같다. 예식 이미 다 망쳤다"고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