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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남편 유산으로 시골서 유기동물 돌보는데 아들 며느리가 '자기네 돈' 쓰지 말랍니다"

시골에서 유기 동물을 돌보며 지내고 있다는 5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2년 전 남편이 병으로 떠난 이후 시골에서 절친과 함께 유기 동물을 돌보며 사는 여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아들 부부가 자기네 돈을 쓰지 말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면서다.


지난 11일 네이트 판에는 시골에서 유기 동물을 돌보며 지내고 있다는 50대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4년 전까지 미술학원 원장으로 일하며 돈을 벌다가 남편과 사별한 후 시골로 향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그는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비슷한 처지의 친구와 함께 유기견, 유기묘 등을 돌보며 지내고 있다. 사비로 중성화했고 주변 이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깨끗하고 건강하게 보살피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병원 치료도 받게 했고 좋은 사료도 먹이고 있다. 유기 동물 관련 기부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친정에서 받은 유산과 남편 유산으로 생활하고 있는데, 어느 날 아들 부부의 말에 큰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아들과 며느리가 찾아와서 동물들에게 자기들 돈 쓰지 말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더라. 내가 받은 유산은 당연하게 자식에게 가야 하는 돈인 거냐"면서 "결혼할 때 아들, 딸에게 3억 원씩 줬고 아이들도 아빠 유산을 물려받은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아들 부부는 그 돈으로 해외여행 다니고 명품 사고 비싼 걸 먹으면 상관없는데 사람도, 반려동물도 아닌 유기 동물들한테 쓰는 게 싫고 아깝다더라"면서 "난 이게 행복하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집에 오지도 말라고 했다"고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글쓴이 말처럼 자식 농사는 망한 것 같다. 유산이 왜 자기들 돈이냐", "같이 살긴 싫고 자기들 몫이라고 생각했던 유산이 줄어드는 건 아까웠던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아들 마음도 이해가 된다. 말을 세게 해서 그렇지, 동물한테 쓰는 만큼 스스로를 더 챙겼으면 하는 마음에서 한 말 아니겠냐"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