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묘' 훔쳐볼 땐 언제고...얼굴에 한자 새긴 김고은 우스꽝스럽다고 비웃는 중국인들

영화 '파묘'

영화 '파묘'가 8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천만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해외 133개국 판매 및 주요 국가 개봉 소식, 해외 영화제 초청까지 끊임없는 낭보를 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아직 영화가 정식 개봉하지 않은 가운데, 영화 '파묘'를 본 일부 중국인들이 "우스꽝스럽다"는 후기를 남기고 있다.

지난 7일 한 중국인의 X(옛 트위터) 계정에는 영화 '파묘' 후기가 전해졌다.

영화 '파묘'

작성자는 "중국에서는 얼굴에 글을 쓰거나 새기는 행위를 매우 모욕적이고 굴욕적인 행위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이 얼굴에 잘 알지도 모르는 한자를 쓴다는 게 참 우스꽝스럽다"고 비웃었다.

그는 "한국인들이 (아무것도 모르면서) 멋있다고 하는 행동을 중국인들이 보면 참 웃기다"고 말하기도 했다.

X

영화 '파묘'에서 이도현은 온몸에 축경(태을보신경)을 새겼다. 축경은 질병과 액을 퇴치하고 귀신과 마귀를 퇴치할 때 읽는 제문이다. 극 중 배우들은 귀신을 쫓기 위해 얼굴에 금강경을 새기기도 했다.

'파묘'는 무속과 풍수를 소재로 한 것으로 이 또한 극 중 배우들이 '험한 것'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였지만, 작성자는 문화의 차이를 인정하지 못한 듯하다.

해당 트윗은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됐다. 이들은 "영화를 훔쳐보는 것도 문제인데, 문화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무작정 비난하는 게 더 나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영화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