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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깎은 돈 '사비'로 충당한 부산대 교수들

부산대 교수들이 총장 직선제를 주장하다 교육부에게 예산을 삭감 당하자 학생들을 위해 사비를 모으기로 했다.

<총장제 직선을 요구하며 투신한 동료 교수를 추모하는 부산대 교수진>

부산대 교수들이 총장 직선제를 주장하다 교육부에게 예산을 삭감 당하자 학생들을 위해 사비를 모으기로 했다. 

 

11일 부산대에 따르면 오는 2월까지 진행될 교육부 지원 2015년도 사업 지원비 가운데 18억 7,300만원이 지난해 말 삭감됐다.

 

삭감된 사업은 장학지원, 학습역량 강화, 해외파견, 교육여건 개선, 진로지원과 취업지도 등 모두 학생들을 위한 사업이어서 중단될 경우 학생 진로가 바뀔 수 있다.

 

부산대 측은 사업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예산이 삭감된 것은 총장 직선제 고수에 대해 교육부가 불이익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안홍배 부산대 총장 직무대리는 지난 8일 담화문을 통해 "부족한 예산 가운데 5억 2천만원은 다른 사업 축소로 메꿀 수 있지만, 나머지 13억 4천만원은 마련할 길이 없다"며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교수 1인당 120만원씩의 후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교수진은 "총장 직선제는 교수들의 선택이었다"면서 "그 결과에 대해 응당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학 측은 교수들에게 지급하는 교육지원비 중 120만원을 각출해 이 사업에 사용할 방침이다.

 

전준강 기자 jun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