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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몸에 K컵 가슴 감당 안돼 '유방축소술' 두 번이나 받았는데 다시 자라고 있습니다"

K컵 가슴 때문에 힘들어 유방 축소술을 두 번이나 했는데도 다시 자라고 있다는 여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Instagram 'echolikesyoga'


너무 큰 가슴 때문에 학창 시절 내내 고생해 축소수술을 받았음에도 다시 자라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연이 화제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요가강사로 일하고 있는 버밍엄 출신 영국인 여성 에코 엘리엇(Echo Elliott, 28)의 사연을 소개했다.


엘리엇은 21살에 첫 유방 축소 수술을 받았다. 수술 전 그녀의 가슴 사이즈는 30KK(영국 사이즈)에 달했다.


인사이트2차 유방축소술을 받기 전 엘리엇의 모습 / Instagram 'echolikesyoga'


사실 사춘기가 시작됐을 무렵, 그녀는 또래 다른 여자친구들과 비교했을 때 가슴이 크지 않았다. 심지어 가슴이 납작하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14~15살 즈음부터 그녀의 가슴은 빠르게 성장했다.


놀림에서 벗어난 기쁨은 얼마 가지 못했다. 학교에서 남학생들로부터 성희롱을 당하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엘리엇은 "가슴이 커 또래보다 성숙해 보였고 학교 남학생들뿐만 아니라 나이가 많은 남자들에게도 관심을 받았다"라면서 "끊임없이 쳐다보는 시선에 의식을 하게 되면서 가슴이 드러나지 않는 검은색 후드티를 주로 입고 다녔다. 자신감을 완전히 잃었다"라고 회상했다.


살을 빼면 가슴 크기가 줄어들까 싶어 밥도 먹지 않고 운동을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인사이트2차 유방축소술을 받은 후 기뻐하는 엘리엇의 모습 / Instagram 'echolikesyoga'


20살이 되면서 허리와 어깨 통증까지 심해지자 그녀는 유방 축소 수술을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엘리엇은 "너무 아팠다. 특히 생리 중에는 가슴이 부으면서 통증이 더 심해졌다. 시선 때문에 집 밖으로 잘 나가지도 않았다. 사람들이 가슴을 먼저 보면서 내 유일한 매력이 가슴이라고 느끼기 시작했고 이건 내 자존감을 망쳤다"라고 말했다.


성형외과 의사는 그녀의 가슴이 체격에 비해 너무 크다며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완전히 작게 만들지는 못한다고 했다. 유방축소술은 유방 아래쪽 부분을 제거하는데 너무 적게 제거하면 큰 가슴의 불편함을 완화하려는 수술의 목적을 이룰 수 없고, 너무 많이 제거하면 유두에 혈액 공급이 방해돼 기형이 발생하거나 유두가 완전히 손실되는 등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엘리엇은 큰 가슴이 잘 드러나지 않는 옷을 자주 입는다. / Instagram 'echolikesyoga'


엘리엇은 1년을 기다린 끝에 21살에 첫 번째 유방 축소 수술을 받았다. 6시간 동안 진행된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이 났고 그녀의 가슴은 D컵이 됐다.


그런데 3년이 지난 2020년, 24살이 된 엘리엇은 가슴이 다시 자라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두통과 관절통이 다시 나타났다고 한다.


엘리엇은 "체중도 같고 생활 방식도 똑같은데 가슴이 자라났다. 생리 중 극심한 가슴 통증을 느껴 일을 할 수 없었고 걷는 것조차 힘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엘리엇은 지난해 8월 리투아니아로 가 두 번째 수술을 감행했고 그녀의 가슴은 다시 D컵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가슴이 또다시 자라나고 있다고 주장하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인사이트2차 유방축소술 전 엘리엇의 모습 / Instagram 'echolikesyoga'


엘리엇은 "사람들은 가슴이 크면 성적 대상화를 한다. 내 가슴만을 보고 나를 판단한다"라고 하소연했다.


그녀는 "큰 가슴이 싫다면서 인스타그램에 왜 비키니 사진을 올리냐"라는 누리꾼들의 질문에 "내 가슴이 작다면 비키니 사진을 올려도 그 누구도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가슴이 큰 사람들이 그런 사진을 올리면 갑자기 잘못된 관심을 받게 된다. 나는 내 몸에 만족하려고 노력하면서 내적 싸움을 벌였고 가슴을 숨겨야 한다고 느꼈다. 하지만 내 몸을 사랑하면서 오히려 드러내려고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엘리엇의 가슴이 자라는 것에 대해 성형외과 전문의는 데일리메일에 "이런 사례는 극히 드물다"며 "1차 수술 이후 남아있던 유선형 유방 조직의 크기가 커졌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 이유를 추측하기는 어렵다. 임신·체중 증가·폐경기 역시 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미치고 결과적으로 유방의 성장을 유발하지만 이 경우에는 어떤 것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가지 추측 가능한 이유는 유전적으로 여성 호르몬에 매우 민감한 유방 조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 그동한 유방축소술을 하며 재성장을 경험한 일부 젊은 환자들에게서 이런 경우를 본 적 있다.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엘리엇은 "다시 너무 커지면 3차 수술을 고려할 계획이다. 나이가 들수록 내 가슴과 좀 더 친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