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첫 휴가 나와 횟집·술집 갔다가 사장님들한테 '깜짝 이벤트+용돈' 받은 해병대원

인사이트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깐 사장이다'


첫 휴가를 나온 군인이 횟집과 술집 등에서 생각지도 못한 이벤트를 받은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지난 2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뉴스에서만 보던 일인데'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최근 입대 후 첫 휴가를 나온 조카와 함께 횟집을 찾았다.


그는 "조카가 첫 휴가를 나와 예약해 둔 참치 집을 갔다"며 "나라 지킨다며 군인이라고 회 케이크를 깜짝 서비스로 주셨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깐 사장이다'


A씨가 함께 첨부한 사진을 보면 회가 담긴 그릇 가운데 분홍색 초가 꽂혀 있다. 군복을 입은 조카가 초를 부는 모습도 담겼다.


A씨는 "알고 보니 사장님 아들이 군에 있다고 하더라"며 "아들 생각이 나셨나 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술집으로 자리를 옮겨서도 업주의 '깜짝 이벤트'가 이어졌다.


A씨는 "자리를 옮겨 간 포차(포장마차) 사장님이 해병대 출신이셨다"며 "센스 터지는 서비스와 '해병은 가족'이라며 저 몰래 조카한테 용돈까지 챙겨주셨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깐 사장이다'


포장마차 사장님이 제공한 서비스에는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 '해병대'라는 문구가 적혔다. 


이후 결제를 위해 계산대를 찾은 A씨는 한 번 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익명의 손님이 이들 몰래 이미 비용을 결제한 것이다.


A씨는 "감동의 연속"이라며 "조카 첫 휴가는 울음으로 시작해 울음으로 끝났다. 너무 감사한 분들이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나도 장사하는 입장이지만 아이나 어르신들이나 군인 우대해 주는 곳은 언제나 감동이고 이렇게 또 하나 배워간다"며 "요즘 경제가 안 좋아 자영업 힘든 시기에 따뜻하다"고 말했다.


기사와 관계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누리꾼들은 훈훈한 사연에 "저도 군인 오면 꼭 챙겨줄 거다", "너무 감동적이다", "마음 따뜻한 사장님들이다", "군인분들 늘 감사하다"는 댓글을 남겼다.


한편 지난 1월에는 철원 GOP에서 근무하고 있는 육군 제5군단 군인이 휴가를 나와 집으로 출발하기 전 서울 강남구 언주역 근처에 있는 한 칼국숫집에서 겪은 일이 화제가 됐다.


그는 한창 칼국수를 먹던 중 20대 중반의 남성이 자신의 칼국수 값까지 계산해 줬다면서 "전역하는 그날까지 오늘을 꼭 기억하며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평화를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