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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황' 나훈아, 데뷔 58년 만에 마지막 콘서트 발표...은퇴 시사

가수 나훈아가 편지를 통해 마지막 콘서트를 발표하며 은퇴를 시사했다.

인사이트KBS2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여러분, 고마웠습니다" 


'가황' 나훈아(77)가 마지막 콘서트를 발표하며 사실상 가요계 은퇴를 시사했다. 1966년 '천리길'로 데뷔한 지 58년 만이다.


27일 나훈아는 소속사를 통해 '고마웠습니다!'라는 제목의 편지를 공개했다.


인사이트나훈아의 편지 / 예아라 예소리


"여기까지 왔습니다. 한발 또 한발 걸어온 길이 반백년을 훌쩍 넘어 오늘까지 왔다"라고 운을 뗀 그는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 '박수 칠 때 떠나라'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없기에 '고마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았다"며 "긴 세월 저를 아끼고 응원해 주셨던 분들의 박수와 갈채는 저에게 자신감을 더하게 해줬고, 이유가 있고 없고 저를 미워하고 나무라고 꾸짖어 주셨던 분들은 오히려 오만과 자만에 빠질 뻔한 저에게 회초리가 되어 다시금 겸손과 분발을 일깨워 주셨다"라고 덧붙였다.


나훈아는 마지막으로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크고 높은 소리로 외쳐드리고 싶다. 여러분, 고마웠습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그는 편지 말미에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면서'라는 문구로 이번 콘서트가 그의 마지막 무대임을 시사했다.


인사이트2021년 12월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돔(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나훈아 어게인(Again) 테스형’ 콘서트에서 관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 뉴스1


나훈아의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는 오는 4월 27일 인천 송도컨베시아에서 시작해 5월 11일 청주 석우문화체육관, 18일 울산 동천체육관, 6월 1일 창원 창원체육관,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 22일 원주 원주종합체육관, 7월 6일 전주 전주실내체육관 등에서 열린다.


서울 공연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1966년 '천리길'로 데뷔한 나훈아는 '무시로', '잡초', '갈무리', '울긴 왜 울어', '테스형!' 등 수많은 히트곡을 쏟아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아이돌 팬덤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이른바 '오빠부대'를 몰고 다녔던 그는 2022년 데뷔 55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단독 콘서트 '12월에'를 열면서 매번 매진 행렬을 기록해 건재함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