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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라방하며 배달음식 시켜 먹다 암 걸린 인플루언서, 투병 중 사망

거의 매일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등 좋지 않은 생활 습관을 유지하다 말기 암 진단을 받았던 인플루언서가 투병 중 숨졌다.

강유정 기자
입력 2024.02.26 15:33

인사이트페이페이 공주 / Weibo


매일 암 투병 생활을 기록하던 인플루언서가 안타깝게도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Teepr는 중국 산시성에서 활동하던 왕홍 페이페이 공주(菲菲公主)가 20일 암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베이징에서 6~7년간 e스포츠 코치로 일하던 그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면서 인형 같은 외모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인사이트抖音


그는 평소 바쁜 일 때문에 식사를 불규칙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배달 음식을 자주 먹고, 자주 밤을 새우고 소변을 참는가 하면, 물을 자주 마시지 않고 건강검진도 제때 받지 않았다.


업계의 치열한 경쟁 때문에 그는 자신의 행복을 포기하고 일에 몰두했다.


페이페이 공주의 강의 일정을 보면 오전 수업은 쉬는 시간 없이 항상 꽉 차 있었고 오후 수업도 대부분이 차있었다.


결국 이런 습관은 그녀의 건강을 망가뜨리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020년 말, 페이페이 공주는 말기 신장 암 진단을 받았다. 암세포가 림프와 뼈로 전이된 심각한 상황이었다.


당시 뼈가 부러져 검사를 받던 그는 병원에 간 김에 뒤늦게 건강검진을 받았다가 신장 암 진단을 받았다.


그는 3년여의 힘든 항암 과정을 거쳤고 라이브 방송을 통해 대중에게 "밤을 새우지 말고 배달 음식을 먹지 말아라"라며 여러 번 경고했다.


그때마다 그는 후회의 눈물을 흘리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抖音


페이페이 공주는 지난 12일 틱톡을 통해 근황을 전했다. 항암치료로 인해 머리카락이 죄다 빠져버렸고 예쁜 얼굴은 퉁퉁 부어있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파도 계속 버틸 것"이라며 시청자들 앞에서 의지를 다졌다.


이어 "내일 또 병원에 입원해야 한다. 춘절(설 연휴) 기간인데 집에서 제사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고기 냄새를 맡으면 토할 것 같다. 정말 무섭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抖音


하지만 안타깝게도 20일 새벽, 페이페이 공주의 모친은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페이페이 공주의 모친 A씨는 "아픈 딸에게 도움과 격려를 주셔서 감사하다"라면서 "인생은 한 번뿐이니 건강에 유의하시고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페이페이 공주의 사망 소식에 현지 누리꾼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