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을 입양한 한 남성이 당일에 목을 졸라 죽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이 남성이 또 다른 강아지, 고양이 등을 무료 입양해 학대했을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최근 SNS에는 강아지를 죽인 20대 남성이 유기묘 등을 입양하려 한다는 글이 확산되고 있다.
다수의 유기견·유기묘 관련 SNS 계정에 올라온 글을 종합해 보면 파주에 거주하는 99년생 A씨가 지난 14일 유기동물 입양플랫폼 애플리케이션 '포인핸드'를 통해 5개월 된 강아지 소망이를 임시보호하겠다며 데려갔다.
입양을 책임졌던 구조자 B씨는 소망이가 잘 적응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당일 A씨에게 전화를 걸었고, 수화기 너머로 낑낑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B씨가 의아해하자 A씨는 "소망이가 사료를 급하게 먹다 목에 걸려서 손가락으로 빼주었고, 이후 상태가 좋지 않다"는 답변을 했다고 한다.
B씨는 바로 병원에 데려갈 것을 요구했고, 이후 병원에 데려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A씨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급기야 휴대폰 전원을 꺼놓고 잠적해버린 A씨. B씨가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그제야 연락해 '산책 중 잃어버렸다' 등 말이 안 되는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
계속되는 B씨와 B씨 지인의 추궁에 A씨는 "소망이를 목욕 시키고 털을 말려주던 중 손을 물길래 목을 졸랐다"며 "목을 졸랐는데도 물길래 계속 졸랐다. 그러다 죽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소망이는 구조했을 당시에도 매우 순했고, 5개월 밖에 되지 않아 이갈이를 시작할 무렵이었다. 이에 수상함을 여긴 B씨 일행이 A씨를 찾아가 확인해 봤지만 그의 손에서 물린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또한 집에는 고양이 화장실 등 반려묘 용품이 있었다고 한다.
임시보호를 간 당일, 목이 졸려 무지개다리를 건넌 소망이. 그러나 충격적인 일은 계속 이어졌다.
사건이 있고 난지 5일 뒤, A씨가 또 다른 구조자 C씨에게 유기묘를 입양하겠다며 접근해온 것이다.
C씨가 소망이 사건을 모르는 척 동물을 반려해 본 경험이나 집에 다른 동물이 있냐고 묻자 '처음'이라고 한 A씨. 그런데 '고양이 물품 준비되는데 얼마나 걸릴까요?'라는 질문에 A씨는 '사료, 화장실, 장난감, 모래 등등 다 있습니다'라고 답변해왔다.
C씨는 "강아지 살해 전과가 있다는 걸 알고 몇 시간 뒤에 다시 전화해 따져 물으니 처음에는 그런 적 없다고 거짓말하다가 본인의 실수로 강아지가 최근에 죽었다고 털어놓았다"며 "고양이를 반려해 본 적도, 반려하지도 않는 집에 고양이 화장실이 왜 있는 건지 그전에 다른 피해묘가 있었던 건지 걱정이 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소망이 살해 후 며칠 뒤 또 다른 아이를 입양 시도를 하는 남자입니다"라며 "떠난 소망이를 위해서 그리고 또 다른 피해자와 피해 동물들이 생기지 않도록 많은 공유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현재 B씨 등은 A씨에게 받아낸 진술서를 가지고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로 전해진다.
마지막으로 C씨는 "의심되는 20대 남성에게 임보 입양 신청이 오면 저에게 디엠 부탁드리며 강아지 고양이 구조 입양하시는 모든 분들 까다롭게 조심히 입양 보내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