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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언니는 50만원 주던데"...손주들이 생활비 쪼개 주는 용돈 액수 비교하는 할아버지

할아버지에게 용돈을 전할 때마다 사촌 언니와 비교를 당하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또 비교 당할까 봐 할아버지를 보기 싫어요"


손녀가 힘들게 일해 번 돈을 용돈으로 받으면서도 다른 손주들과 비교를 한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손주 손녀들이 돈 주면 비교하는 할아버지'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할아버지는 불린 재산도 많고 엄청 구두쇠이셔서 유독 '돈, 돈' 거리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와 사촌들이 나이 들고 직장 생활을 시작해 돈을 벌면서부터 명절이나 생신 때 용돈을 드리고 있다"며 "일반 직장인인 저는 항상 10만~20만 원 정도를 드리는데, 부모님 밑에서 사업을 해서 월급쟁이보다 큰돈을 버는 사촌 언니는 30~50만 원을 드리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런 용돈의 격차가 A씨를 스트레스 받게 하는 원인이 됐다.


A씨에게는 친할아버지, 사촌 언니에게는 외할아버지이기에 명절 때 두 사람은 잘 마주치지 않지만 항상 할아버지가 용돈 액수를 두고 비교를 하기 때문이다.


그는 "10년 전부터 용돈을 드리기 시작했는데 용돈을 드리면 그 자리에서 바로 열어 보신다. 항상 이쯤 되면 'OO(사촌 언니)는 얼마 주던데'라고 말씀하신다"라면서 이번 할아버지 생신 때가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이번 생신 때 오랜만에 고모들과 모여서 식사 자리를 하는데 100만 원가량의 식사 값은 저희 집이 계산하고 고모네는 한 번도 계산을 한 적이 없다"라면서 "이번에 제가 결혼도 하고 아기도 태어나 돈을 많이 아껴야 하는데 10만 원을 드리려니 또 비교 당할까 봐 그 자리에 가기가 싫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사촌 언니는 사업가 집안과 결혼해서 돈이 많고 저희 부부는 맞벌이 월급쟁이다. 또 비교될 것 같다. 그렇다고 액수를 올리자니 결혼하고 나서 양가 부모님 챙기는 것도 바쁘다. 이제는 제 가정도 있고 솔직히 모이면 밥 계산은 항상 저희 아빠가 한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면서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의 마음에 공감했다.


누리꾼들은 "나라면 용돈 이제 안 준다. 주고 욕 얻어먹으면서 뭐 하러 호구 짓을 하나", "안 가고 안 주면 된다. 그 돈으로 아기나 좋은 거 사줘라", "이제부터 할아버지 용돈은 사촌 언니네가 드리라고 해라", "'에이 할아버지 각자 형편에 맞게 드리는 거죠' 웃으며 받아쳐라" 등의 조언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