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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당일 연락 없는 친구, "파투다 vs 만나는 거다" ...누리꾼 반응 엇갈렸다

약속 당일까지 연락이 없는 경우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이 '파투가 난 것'과 '약속 변동 사항 없는 것'으로 갈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뷰티인사이드'


5일 내내 정신없이 일하다 그토록 기다리던 주말이 됐다. 지난주 친구와 만나자고 약속한 '그날'이다.


그런데 친구는 점심때가 지나서까지 연락이 없다.


씻고 화장하고 옷을 고르려면 지금 준비해야 하는데 카톡방은 조용하기만 하다.


그래도 약속했으니 서둘러 준비를 마친 후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 연결음만 이어진다.


'이거 오늘 만나는 거야 안 만나는 거야' 짜증이 솟구친다.


해가 저물어 갈 때쯤 약속 시간이 가까워지자 '우리 오늘 만나는 거 맞지?' 나갈 준비를 하며 카톡을 보냈다.


그런데 친구는 황당한 답장을 보내왔다.


'만나자고? 약속 취소하는 거 아니었어? 오늘 연락 없었잖아'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운빨로맨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18일 한 X(옛 트위터) 유저의 게시글이 화제가 되면서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글쓴이 A씨는 "나는 당일 연락이 안 되면(약속 전에 이런저런 연락을 안 하면) 약속 캔슬(취소)이라는 개념을 배우는 게 대학 들어오고 제일 힘들었다"라면서 "'무슨 소리야 오늘 만나기로 했잖아' 이런 느낌인데 상대방은 '뭔 소리야 오늘 연락 없었잖아'라고 한다"라고 적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보통 약속을 한 당일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몇 시에 만날지 이야기를 하거나 이미 정해져 있다면 연락해 약속을 재차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당일 연락을 하지 않는다면 이 약속이 확정이 된 것인지, 아니면 파투가 난 것인지 알기 어렵다.


이에 누군가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다른 누군가는 약속이 취소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역도요정 김복주'


역시 누리꾼들의 반응도 저마다 달랐다.


일부 누리꾼들은 "연락이 없으면 변동 사항이 없다는 거고 약속이 유지되는 거 아닌가. 약속을 깨고 싶다면 그렇게 말을 해야 하는 게 맞다", "회사 미팅 때도 연락 없으면 안 나갈 거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약속이 유지되는 것으로 봤다.


반면에 또 다른 누리꾼들은 "시간 안 잡고 날짜만 잡았다면 파투라고 생각해야 한다", "당일에도 연락이 안 된다면 취소하자는 말을 하기 어려워 잠수를 탄 것일 확률이 높으니 취소라고 생각하는 게 낫다", "확인차 연락했는데 안 받는다면 안 나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당일 연락 안 해도 시간까지 정해놔 만나러 가서 연락했는데 자고 있더라. '왜 미리 연락 안 했냐'라는 말에 속상해서 집에 돌아가는 길 버스에서 몰래 울었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별한 일이 없음에도 당일 약속을 취소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는, 무례한 행동일 수 있다.


이에 연락이 없더라도 시간과 장소를 모두 정해놓았다면 약속을 지키는 것이 옳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방이 깜빡하거나 늦잠을 자고 있을지 모르니 전날 혹은 당일 연락을 해보는 것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서로 마음이 상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