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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사실 속이고 여성 선수들 때려잡다 남자 선수에게 도전장 받은 '트랜스젠더' MMA 선수

트랜스젠더 MMA 선수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화제가 됐던 UFC 선수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파울로 코스타 / GettyimagesKorea


최근 트랜스젠더 선수들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22년 3월 트랜스젠더 수영 선수 리아 토마스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수영대회 여자 자유형 500야드(457.2m)에서 우승을 차지해 비난이 이어졌다.


그는 최근 여성 경기에 다시 출전하고자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지난 8일에는 캐나다 대학 여자배구 경기에 출전한 트랜스젠더 선수들이 코트를 장악해 여자 선수들이 벤치를 지켜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힘과 체격에서 여자 선수들과 큰 차이를 보이는 트랜스젠더 선수들의 출전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 UFC 선수가 주목받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그 주인공은 UFC 미들급 공식 랭킹 6위 파울로 코스타(Paulo Costa, 32)다.


파울로 코스타는 2018년 발언으로 온라인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2012년 MMA에 데뷔해 무패 전적을 쌓은 그는 2017년 UFC 데뷔전을 치른 뒤 2020년 9월 이스라엘 아데산야와의 타이틀전 직전까지 13승 무패 기록을 세우며 UFC 미들급 신성으로 떠올랐던 선수다.


통산 전적 16전 14승 2패로 UFC 미들급 6위에 랭크되어 있다.


인사이트팔론 폭스 / Championship Fighting Alliance


그는 2018년 SNS를 통해 한 선수에게 공개적으로 도전장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코스타가 언급한 선수는 바로 팔론 폭스(Fallon Fox, 48)로 그는 MMA 최초 트랜스젠더 파이터다.


폭스는 원래 남자로 태어났지만 2006년 성전환 수술을 받은 후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서 트랜스 여성이 됐다.


인사이트팔론 폭스의 성전환 전 모습과 성전환 후 모습 / TMZ


그는 자신이 완전한 여성이 되었다고 주장하며 MMA 여성부 시합에 참가했다.


문제는 그가 트랜스 여성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참가했다는 것이다.


인사이트팔론 폭스 / TMZ


폭스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여성 MMA 파이터들과 총 6번의 시합을 펼쳐 5승 1패를 기록했다.


링 위에서 그의 체격과 힘은 다른 여자 선수들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폭스는 링 위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이끌어냈다.


그에게 TKO 패한 한 선수는 "그동안 많은 여자 선수들과 싸웠지만, 폭스는 달랐다. 그렇게 압도적인 힘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전혀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폭스와 맞붙은 선수 중에는 두개골 골절, 안와 골절상, 뇌진탕 등의 심각한 부상을 입은 선수도 있었다.


이후 폭스가 여성부 경기에 나가는 것이 정당한 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인사이트TMZ


코스타는 여자 선수와 경기를 하게 한 MMA 측에 책임을 물었다. 그는 2018년 1월 SNS를 통해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폭스는 남자로 태어났고 자신을 트랜스젠더라고 하지만 그는 남자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폭스뿐만 아니라 이런 부조리를 받아들인 모든 경기 주최자들도 터무니없이 비겁하다. 폭스는 자신과 맞서 싸운 여자들을 전멸시켰을 뿐이다. 그녀들은 학살당했다. 그녀들의 목숨과 신체가 위험에 빠졌다"라면서 "나는 그가 성전환자이든 아니든, 동성애자이든 아니든 받아들일 수 없다. 여기서 일어난 일은 한 남성이 마치 자신이 여성인 것처럼 소녀와 싸우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영상에서 그는 폭스와 맞대결을 펼치고 싶다면서 돈을 받지 않고 경기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인사이트(위에서부터) 팔론 폭스와 알라나 존스 / Sherdog.com


폭스는 2014년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두 사람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최근 트랜스젠더 선수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면서 코스타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2018년 당시에는 트랜스젠더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코스타에게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코스타의 발언을 지지하는 반응이 많아졌다.


누리꾼들은 "코스타의 말이 맞다. 차라리 트랜스젠더 대회를 따로 만들어라", "남자 스포츠 세계에서는 승리를 꿈도 꾸지 못하면서 여자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있네", "코스타 상남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파울로 코스타는 오는 18일 UFC 298에서 로버트 휘태커와 맞붙는다. 2022년 8월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