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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남자로 살고 싶다"는 소개팅녀에게 '급발진'한 남성이 남긴 한마디

한 여성이 소개팅에 나가 남성과 대화를 나누던 도중 황당한 경험을 했다며 자신의 심정을 전했다.

함철민 기자
입력 2024.02.08 16:46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한 여성이 소개팅에 나갔다가 겪은 황당한 사연을 전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개팅남한테 혼나고 왔어요. 제가 뭘 잘못했죠?'란 제목으로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에 따르면 소개팅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A씨는 먼저 커피값을 계산하는 등 센스 있는 모습을 보였다. 대화를 주도하지 못하는 소개팅남 대신 먼저 이런저런 말을 걸면서 분위기를 풀어나갔다. 


대화를 나누다 보니 소개팅남은 남고를 나왔다고 했다. A씨는 여고를 다녔기에 웃으면서 이야기하다가 "저도 다음번엔 남자로 살아보고 싶네요. 남고 생활이 궁금해요"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 설명에 따르면 소개팅남은 이 대화 이후 표정이 급격하게 안 좋아졌다고 한다. 


그의 표정을 읽은 A씨는 다시는 안 만날 생각으로 계산할 때 식삿값의 절반을 현금으로 냈다. A씨는 극구 사양했으나 소개팅남이 집 근처까지 태워준다고 해 그의 차를 얻어 타고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때 남성이 "왜 남자로 살고 싶냐"고 물어 A씨는 '그냥 궁금했다'며 웃어넘겼다. 


이때 소개팅남이 "남자 인생이 쉬워 보여요? 여자로 사는 건 다 힘들고 남자들은 쉬워 보이죠?"라며 급발진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소개팅남은 A씨가 내릴 때도 "남자 우습게 알지 마세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저 오빠만 셋이고 회사도 남초라 주변에 남자 많은데, 한 번도 우습게 알거나 무시한 적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말실수한 것도 없고 그냥 지나가는 말로 남자로 살아보고 싶다고 한 게 전부인데 뭐 때문에 화났을까요?"라고 물었다. 


그는 "돈은 돈대로 쓰고, 시간도 썼는데 된통 혼나고 온 기분이다"며 자신의 심정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남자가 피해의식이 있는 거 같다", "급발진남 피하세요", "도대체 어떤 인생을 살았길래 저렇게 성격 파탄자가 됐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A씨가 자신에게 유리한 말만 써놨을 수 있다. 남자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한편 지난 2019년 한 결혼정보업체에서 미혼남녀 395명을 대상으로 소개팅 주선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장 소개해 주기 싫은 유형으로 '소개팅 매너가 엉망인 사람'(29.4%)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볼 때마다 소개팅을 조르는 사람'(24.8%), '소개팅 후 험담을 늘어놓는 사람'(17.2%), '외모를 과하게 따지는 사람'(11.9%), '경제력을 과하게 따지는 사람'(11.4%) 등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