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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집 사장님이 배달앱 '별점 테러' 한 진상 손님의 정체 알고 분노한 이유

알바생이 갑작스럽게 퇴사 통보한 이후 쏟아진 별점 테러의 범인이 알바생 남자친구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갑작스럽게 퇴사 통보한 아르바이트생의 남자친구가 배달앱을 통해 '벌점 테러'를 해 사장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7일 JTBC '사건 반장'에는 대구에서 탕후루 가게를 운영 중인 3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최근 주 5일로 일하던 20대 여성 아르바이트생 B씨는 갑작스럽게 퇴사를 통보해 왔다고 설명했다.


A씨가 공개한 메시지 내용을 보면 B씨는 "개인적 사정으로 이제 출근하지 못하게 됐다"며 출근 당일 퇴사 통보했다. 급하게 연락을 취했지만 이미 A씨 번호는 차단된 상태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렇게 잠적한 며칠 뒤, A씨는 다시 메시지 한 통을 받게 됐다. B씨는 "죄송하다. 남자친구와 헤어져서 부산에 내려왔다"고 설명하며 그동안 일했던 임금을 요구했다.


무책임한 B씨의 태도가 괘씸했던 A씨는 "직접 받으러 오라"고 했으나 B씨는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사건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배달앱을 통해 '별점 테러'가 이어졌다.


A씨는 "이날 저녁 포장 주문이 들어왔었다. 직접 사러 오면 3000원인데 굳이 배달앱 포장 주문을 해 3500원에 사 갔다"며 "의아했는데 그때부터 안 좋은 리뷰가 달렸다"고 말했다.


인사이트JTBC '사건 반장'


탕후루 2개를 포장해 간 남성 2명은 1시간 후 배달앱 리뷰를 통해 "과일이 오래된 것 같다", "탕후루 꼬치가 다 떨어진다", "정말 최악이다"라며 별점 1개를 달았다.


갑작스러운 별점 테러에 수상함을 느낀 A씨는 남성의 아이디를 눌러봤고 과거 닉네임이 B씨 이름인 것을 발견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B씨에게 연락해 "별점 테러 범인 이냐"고 물었고 B씨는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저도 사장님 문자 보고 알았다"며 "남자친구가 했다고 한다. 창피하다고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B씨의 남자친구는 이 같은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이후 매장으로 여러 차례 전화해 A씨와 A씨의 남자친구에게 "맞짱 뜨자", "다음에 시켜 먹고 또 하겠다"는 등의 황당한 말을 이어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B씨의 남자친구는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서도 당당했다. 그는 "친구가 먹고 싶다고 해서 먹으러 간 것이다"라며 "있는 사실 그대로 쓴 건데 뭐가 문제냐. 사실대로 리뷰 쓴 거다"라고 설명했다.


B씨는 A씨를 임금체불과 관련해 노동청에 신고한 상태다. 


A씨는 "리뷰 테러 이후 매출이 뚝 떨어졌다. 40만 원이던 하루 매출이 6만 원으로 줄고 리뷰 안 내리면 주문이 안 들어온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같은 사연에 박지훈 변호사는 "임금은 줘야 하는 게 맞다"면서도 "이러한 별점 테러가 계속된다면 허위 사실로 인한 업무 방해죄도 해당된다. 경찰에 신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