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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하는 빙산에서 평화로이 잠든 '아기 북극곰' 올해 최고의 야생 사진 선정

기후 온난화로 녹아내린 빙하 조각 위에서 한가로이 낮잠을 자는 아기 북극곰이 있다

이유리 기자
입력 2024.02.08 14:15

인사이트런던자연사박물관 /니마 사리카니가  '얼음 침대'(Ice Bed)


기후 온난화로 녹아내린 빙하 조각 위에서 한가로이 낮잠을 자는 아기 북극곰이 있다. 이 사진을 바라보는 순간 애처로움과 평안함 두 가지 마음이 느껴지는 건 다 같은 마음이었을까.


7일(현지시간) BBC 등은 영국 런던자연사박물관이 영국 아마추어 사진사인 니마 사리카니가 (Nima Sarikhani 출품한 '얼음 침대'(Ice Bed)를 2023 야생 사진 최고 인기상 (People's Choice Award) 사진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런던자연사박물관은 전문가위원회의 평가로 지난해 출품된 5만여 점의 작품 가운데 25점의 후보작을 추렸으며 역대 최다 참여 인원인 7만 5천여 명의 선택으로 '얼음침대'가 최고인기상을 뽑혔다고 설명했다.


현재 북극곰들은 지구온난화로 기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생존의 위협을 받는 상황이다.

UNILADUNILAD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북극곰들은 빙하가 점차 녹아내리면서 서식지가 매년 줄고 있다. 사라지는 빙하 면적만큼 먹이를 찾아 헤엄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체력도 바닥난다. 


북극곰들은 잠시 쉬기 위해 올라설 빙하도 없어 바다 한가운데서 외로운 사투를 벌여야만 한다.  

사진작가 사리카니는 빌디딜 틈 없는 작은 빙하 조각에서 평화롭게 자고 있는 북극곰의 모습을 포착했다. 


그는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 안갯속에서 북극곰을 찾아 헤다 3일 만에 이 사진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인기상을 수상한 사리카니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인 기후변화의 위기 속에서 '얼음침대'가 희망을 불러오길 희망한다"면서 "인간이 야기한 혼란을 수습할 시간이 아직 남아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글라스 거 자연사 박물관 관장은 사리카니의 이 숨 막히게 아름답고 애처로운 사진은 우리 지구의 아름다움과 연약함을 동시에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런던자연사박물관은 '얼음 침대'를 포함해 최종후보에 오른 5점의 작품을 오는 6월30일까지 박물관 전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