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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비용 감당 못 해 여자친구 '금목걸이' 훔쳐 판 700만원으로 선물 사준 남친

돈이 없어 생활비와 데이트 비용을 위해 여자친구의 금목걸이와 명품을 훔쳐 판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강유정 기자
입력 2024.02.08 14:45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ohu


데이트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여자친구의 물건에 손을 댄 남성이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포스트(Bastille Post)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샤오라는 여성은 최근 엄마를 위해 급하게 돈이 필요해 자신의 금목걸이를 팔기로 했다.


이에 찬장을 뒤져 금목걸이 두 개를 찾던 그녀는 금목걸이와 여러 명품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처음에든 도둑이 훔쳐 간 것으로 의심했지만 문과 창문에는 강제로 침입한 흔적이 없었다.


고민 끝에 샤오는 자신의 물건을 훔쳐 간 범인이 집 열쇠를 가지고 있는 남자친구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안타깝게도 그녀의 추측은 사실이었다. 샤오는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금목걸이를 가져갔냐고 물었지만 남자친구는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고향에 내려가 봐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은 남자친구는 이후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이런 수상한 행동은 오히려 샤오의 의심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그녀는 경찰에 신고해 사건을 처리하기로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보름간의 수사 끝에 경찰은 샤오의 남자친구를 체포했다.


경찰에 체포된 샤오의 남자친구 A씨는 "적은 수입이 연애를 유지하기에 부족했다. 여자친구 샤오가 가난하다는 이유로 나를 싫어할까 봐 지난해 3월부터 여자친구의 귀중품을 훔쳐 팔았다"라고 자백했다.


A씨는 샤오의 물건을 훔쳐 팔아 번 돈을 생활비에 보태고 여자친구의 선물을 사주는데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약 3만 6천 위안(한화 약 663만 원)을 번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A씨가 판매한 여자친구의 금 목걸이 펜던트 중 일부 / Weibo


검찰은 A씨가 범죄 수익금 중 많은 부분을 여자친구 샤오와 데이트를 하는 데 사용했지만 여전히 절도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절도 혐의로 징역 2년과 벌금 1만 위안(한화 약 184만 원)을 선고받았으며 훔친 물품을 모두 샤오에게 반환해야 했다.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상대방이 힘들 때 곁에 있어주기 마련이다.


경제적인 여건이 어려워졌다는 이유로 여자친구가 떠날까 걱정했다면 이미 불안정한 관계였을 것이다.


결국 A씨는 잘못된 선택으로 그렇게 걱정하던 여자친구와의 관계도 끝이 났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생도 망쳐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