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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 알바가 1인분 결제하고 4인분 포장해"...어느 순댓국집 사장님의 고민글

순댓국집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이 1인분을 결제하고 4인분을 포장해 가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1인분 가격으로 4인분을 포장해 가는 아르바이트생에 순댓국집 사장님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6일 자영업자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순댓국집을 운영하는 사장님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30대 부부인데 순댓국집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희 가게에 이모님들이 근무하고 계신다"며 "가끔 퇴근할 때 1인분에 9000원인 저희 순댓국을 포장해 가신다"고 말했다.


A씨는 직원들에 한해 포장 시 재료나 국물을 조금 더 제공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문제는 A씨의 남편이 가게 냉장고에서 4인분 치 포장 건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A씨는 "오전에 일하는 이모 포장 건이 있길래 남편이 '이모 많이도 사셨네' 했다고 한다"며 "그런데 우연히 남편이 CCTV를 봤는데 사장 없는 브레이크 타임에 1인분만 결제하고 그 4인분 치를 샀더라"고 황당해했다.


이어 "순댓국집이지만 재료를 정말 비싼 곳에서 공수 해온다"며 "직원 포장 시 조금 더 퍼주더라도 재료 값을 아예 안 받을 수는 없다는 걸 자영업자들은 아실 거다"라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CCTV를 확인한 A씨 남편은 사건의 당사자인 이모님에게 '그러지 마시라'고 말해야 할지 사건을 묻어야 할 지 고민했다.


A씨 부부는 고민 끝에 평소 직원들에게 회식, 보너스, 직원 할인을 못 챙겨준 것을 이번 기회에 해줬다고 생각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A씨는 "괜히 말했다가 민망해하면 어떡하냐. 한번은 묻어 가기로 결정했다"며 "다음부터는 잘못된 건 잘못된 거니 말을 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건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발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와 남편은 최근 같은 이모님이 브레이크타임에 2인분을 결제하고 4인분 치를 가져간 것을 발견했다.


A씨는 "이걸 말해야 될 지 안 해야 될 지 또 고민이다"라며 "저희가 초보 사장이기도 하고 이런 경우엔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해달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댓글에는 "가게 재료는 반출이 금지된다는 교육을 해야 한다", "직원 복지 규칙을 제대로 만드셔야 한다", "따끔하게 말해야 한다", "차라리 직원 할인을 만들고 양은 정확하게 가져가라고 해라"며 해결책을 제시하는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