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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서 떨어지는 푸바오 못 받아줘 미안해"...아직도 그날의 '악몽' 꾼다는 송바오 사육사

나무 위로 올라간 푸바오가 떨어지기 직전이었고, 송 사육사는 떨어지는 녀석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달려가 팔을 뻗었다.

Instagram 'witheverland'Instagram 'witheverland'


푸바오와의 이별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송영관 사육사와 푸바오의 일화가 재조명 되며 랜선 이모·삼촌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지난 4일 X(구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송 사육사가 북콘서트에서 전한 이야기가 화제가 됐다.


송 사육사는 되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냐는 질문에 "있다. 꿈도 꾼다"며 푸바오가 야외 방사장에 막 나오기 시작했던 때를 회상했다.


이날은 송 사육사가 혼자 푸바오를 돌보고 있던 날이었다고 한다.


Instagram 'witheverland'Instagram 'witheverland'


그때였다. 나무 위로 올라간 푸바오가 떨어지기 직전이었고, 송 사육사는 떨어지는 녀석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달려가 팔을 뻗었다.


하지만 당시 29kg 정도였던 푸바오는 사육사가 감당하기에 너무 무거웠고, 그대로 사육사의 팔을 통과해 바닥으로 쿵 떨어지고 말았다.


아기 판다를 많이 키워본 중국 사육사들의 경우 나무에서 떨어져도 치명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푸바오는 한국에서 최초로 태어난 아기 판다이기 때문에 사육사 역시 모든 일이 처음이었을 터.


송 사육사는 "아예 (다칠)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니까. 그 아래에 포진돼있는 딱딱한 물체들이 있기도 하고...왜 충격이 없겠냐며 "받을 수 없는걸 알면서도 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크리스티비 ChrisTV'


이어 "아이가(푸바오가) 팔을 그냥 통과하고 퉁 떨어졌다. 생각해 보면 그것도 완충이 됐으니까 다행이다"면서도 "그런데 그게 너무 마음에 남는다. 못 받은 게. 그래서 가끔 꿈을 꾸기도 한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송 사육사는 "꿈 속에서 항상 못 받으면서 깬다. 그 순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진짜 받아보고 싶은 그런 마음이긴 하다"고 말해 눈물샘을 자극했다.


푸바오가 탄생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아이바오와 '공동육아'를 했을 정도로 녀석을 지극히 돌봐왔기에 누구보다 가장 아쉬울 송영관 사육사.


이밖에도 많은 이들이 푸바오와의 이별에 슬퍼하고 있다.


YouTube '크리스티비 ChrisTV'


한편 푸바오는 작년 하반기부터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와 판다보호기지의 협의를 거쳐 4월 초 중국행을 확정지었다.


푸바오는 야생동물에 대한 국제규정에 따라서 이동하기 30일 전부터 건강 및 검역 관리를 판다월드 별도의 공간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에버랜드에서는 3월 초까지만 푸바오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