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항상 상향등 켜고 다니는 '똥매너 운전습관' 지적한 남편에 "사고 안 났으면 된 거 아니냐" 따진 아내

운전할 때마다 상향등을 켜는 운전습관을 지적하자 아내가 오히려 따져 말다툼을 했다는 남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이제 국내에서도 낮에 전조등을 켜고 운전을 하는 운전자들이 대부분이다.


과거 환한 낮에는 전조등을 켜지 않는 운전자들이 많았지만, 전조등을 켜고 운전 시 자동차 사고가 현저히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점차 인식이 바뀌면서 이제는 운전 매너로 자리 잡게 됐다.


하지만 전방 40m까지 비추는 하향등과 달리 빛이 100m 앞까지 비추는 상향등의 경우에는 어두컴컴한 밤 가로등이 없어 시야 확보가 어려 때, 야간 주행 시 맞은편에서 오거나 앞서가는 차량이 없을 때 사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운전자들이 눈부심으로 운전에 지장을 받을 수 있으며 자칫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ETtoday


이런 가운데 최근 한 남성은 운전을 할 때마다 상향등을 켜는 운전 습관 때문에 아내와 다툰 사연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운전 중 상향등만 켜고 다니는 아내'라는 제목의 고민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아내와 작은 말다툼 때문에 아내 동의로 글을 올린다. 결혼 3년 만에 처음으로 부부 싸움을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잘 싸우지 않던 부부가 언쟁을 벌이게 된 것은 바로 아내의 운전 습관 문제 때문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sBank


A씨는 "어제 아내와 수원에서 서울로 갈 일이 있어 몸이 좋지 않은 관계로 아내 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 아내가 운전을 하고 수원 집에서 해 저물기 전 출발해 과천쯤 지나니 어두워져서 아내가 라이트를 켰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운전대를 잡은 A씨의 아내는 이제 운전 2년 차로 작은 접촉사고는 있었지만 지금까지 큰 사고가 없었다.


이에 그는 아내를 믿고 조수석에 기대 눈만 감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교차로에 정지하자 앞서가던 차에서 남성 운전자가 내려 다가오더니 "상향등을 켜고 다니면 어쩌냐"며 따져 물었다.


놀란 A씨가 계기판을 확인하니, 아내는 남성의 말대로 상향등을 켜고 있었다.


대신 사과한 그는 바로 상향등을 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아내에게 "여태껏 밤에 라이트 켤 때마다 이렇게(상향등을) 켠 거냐"라고 묻자 아내는 "이제 알았다. 주변에서 알려준 사람이 없었다"라고 답했다.


기본 운전 상식을 알지 못하는 아내의 모습이 답답했던 A씨는 "어떻게 이런 기본 조작법도 모르고 운전을 한 거냐" 물었다.


그러자 아내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어차피 사고만 안 났으면 된 거 아니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말다툼으로 번졌다.


A씨는 "운전은 자기만 편하면 되는 게 아니다. 다른 운전자 안전도 생각하면서 하는 거다. 당분간 운전하지 말고 기본 운전 교육부터 다시 받고 운전하는 게 좋겠다"라며 아내를 설득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아내는 A씨가 자신을 무시한다며 화를 냈다. 결국 A씨는 답답함에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사연을 공개하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는 "부부지간에 잘못된 점을 지적해 주는 게 잘못인지 모르겠다. 운전은 생명과 직결돼 있고 다른 이들의 생명도 소중한 건데 이 정도 말도 하면 안 되나"라고 토로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른 운전자한테 쌍욕 듣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한다", "민폐 운전자 그 자체다. 이번 기회에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무시당할만한 행동을 한 것 같다. 본인만 사고 안 나면 다인 줄 아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에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