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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약속한 여친이 '비혼주의자 누나' 늙으면 책임지기 싫다며 파혼하고 싶답니다"

한 여성이 자신이 비혼주의자라는 이유로 파혼 위기에 처한 남동생으로 인해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남성이 누나가 비혼주의자라는 이유 하나로 파혼 위기에 처했다.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누나 입장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40대 초반 비혼주의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 A씨는 비혼을 선언하게 된 계기에 대해 "애초에 결혼 생각이 없었고 결혼이 인생에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20대, 30대 연애를 할 때도 '결혼 생각 없다' 못 박았고, 나중에 결혼 이야기가 슬슬 나와서 헤어진 사람도 꽤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가 비혼을 선언한 이유는 부모님의 사이가 좋지 않다거나 남자에게 나쁜 기억이 있어서도 아니었다. 그저 결혼은 자신과 상관없다 생각하고 공부와 일만 하고 지냈을 뿐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A씨는 이런 자신의 가치관이 남동생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돼 고민하고 있다.


A씨는 "예비 올케가 이런(비혼주의자인) 제가 부담이 된다고 그러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는 결혼 날짜를 잡는다는 동생의 말에 누나로서 결혼에 보탤 수 있도록 5천만 원 정도를 지원할 생각이었다.


금전적으로 여유로울 뿐만 아니라 동생과도 평생 사이가 좋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고 싶었다.


이에 A씨는 예비 올케와 동생을 불러 저녁식사를 사주면서 이야기를 해보려 했지만, 이야기를 꺼내기도 전에 예비 올케로부터 당황스러운 말을 들었다.


A씨는 "예비 올케는 '결혼 안 한 누나가 있어 이 결혼이 조금 불안하다. 나중에 누나까지 책임질 수는 없다'라더라. 동생이 무슨 말이냐고 그러니 '그냥 걱정되어 그런다'라길래 지원금 이야기는 안 하고 밥만 먹이고 보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실 A씨는 예비 올케의 우려와 달리 노후 대비에 자신 있었다.


그는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고 주식과 코인도 시기가 잘 맞아 불려놓은 재산이 조금 있다. 서울에 대출 없는 집도 한 채 보유하고 있어 노후도 누가 걱정할 것이 아니고 스스로 해결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동생이 남들 이야기를 잘 안 하는지라 제 직업이나 재산 유무도 말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예비 올케는 그냥 회사 다니는 줄 알더라. 동생한테 그냥 앞으로도 제 직업과 재산을 일부러 말하지 말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냥 넘겨보려 했지만 A씨는 이후 생각이 많아졌다.


A씨는 "결혼 축하 자금, 동생을 보면 해주고 싶은데 사람 마음이 참.. 5천만 원 그래도 기분 좋게 해줄지, 축의금으로 200만 원 주고 말지 고민된다"라며 조언을 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예비 올케의 태도를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그 정도로 몰상식한 여자면 시누이 재산 자기 거라 생각하고 들러붙을 듯, 절대 지원하지 말아라", "예비 시누이 면전에 대고 저런 말을 할 정도면 축의금도 아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일부 누리꾼들은 "전문직이 돈 불릴 생각으로 코인을 한다고?", "결혼 이야기까지 구체적으로 나왔음에도 시누이의 직업도 모른다는 게 말이 안 된다", "비혼이라고 하면 오히려 재산 때문에 더 좋아할 텐데 거짓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주작'을 의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