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동네 미용실 갔다가 '온라인 예약 손님'만 받는다며 문전박대를 당하고 돌아왔습니다"
사전 예약 손님만 받는 미용실이 늘고 있어 중장년층의 불편이 심화되고 있다.
사전 예약 손님만 받는 미용실이 늘고 있다.
헤어디자이너 개인 스케줄을 조정하고 인력을 최소화해 고객을 받기 위한 방식이지만, 온라인 예약이 서툰 중장년층은 이 사전 예약제도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는 한다.
최근 염색과 커트를 하기 위해 동네 미용실 세 곳을 찾은 60대 여성 A씨는 세 곳 모두에서 '퇴짜'를 맞아야 했다.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한 곳에는 손님이 없었지만, 예약을 하지 않아 거부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 돌아왔다.
결국 A씨는 염색약을 사 급한 대로 집에서 염색을 했다며 "아이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예약을 할 줄 모르는데, 매번 예약해달라 할 수도 없고 참 그렇다"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자주 가던 단골 미용실이 문을 닫아 급한대로 다른 곳을 찾다가 이런 일을 경험했다.
A씨가 원래 방문하던 미용실은 고객 대부분이 중장년층으로, 온라인 예약제 없이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자동화, 예약제 등에 따른 중장년층의 디지털 소외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일례로 전국 곳곳에 설치된 키오스크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위해 키오스크 교육을 실시하는 노인종합 복지관이 늘고 있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