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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문제 이해 못 하는 딸 답답해 '뇌혈관' 터져버린 교사 엄마

딸의 수학 숙제를 봐주다가 뇌출혈을 겪은 엄마의 사연이 화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딸의 숙제를 봐주던 교사 엄마가 답답하을 호소하다 뇌출혈까지 겪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스카이포스트(SKypost)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항저우시의 한 40대 여교사는 집에서 딸의 숙제를 지도하다 응급실까지 갔다.


각각 초등학생과 중학생인 두 자녀를 둔 교사 퉁씨는 최근 기말고사를 앞두고 바쁜 학교 일과 함께 두 아이의 공부 지도로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던 어느 날 저녁, 그녀는 여덟 살 딸에게 수학 숙제를 가르칠 때였다.


딸은 아무리 설명을 해도 이해를 하지 못했고 비슷한 문제를 연속해서 틀렸다.


이에 감정이 격해진 그녀는 딸에게 화를 냈다.


그런데 이때 갑자기 깨질듯한 두통과 함께 메스꺼움을 느낀 그녀는 결국 침실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


인사이트퉁씨의 CT 스캔 결과 / SkyPost


한동안 쉬어도 나아지지 않자 그는 항저우 사범대학 부속병원을 찾았다.


해당 병원 신경외과 주치의인 주오쓰 박사는 두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지주막하출혈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주막하출혈은 두개골 내 혈관이 파열돼 혈액이 뇌와 두개골 사이 공간으로 유입되는 것을 말한다. 자칫하면 뇌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다행히 추가 검사 결과 혈관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출혈량도 많지 않아 보존적 치료만 받아도 되는 상황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주 박사는 퉁씨에게 "과도한 흥분이 뇌출혈 유발 요인 중 하나였다"라면서 "앞으로 흥분하지 말고 기분을 차분하게 유지하며 휴식을 취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퉁씨는 8일간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병원의 신경외과 부원장 칭춘 박사는 "과도한 감정 기복은 뇌출혈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라면서 "과도한 흥분이나 우울증을 피하고 금연과 금주,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며 뇌경색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