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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자식 셋이 부모님 집에 얹혀사는 게 부끄러운 일인가요?"...캥거루족의 고민

한 여성이 30대 자식 세 명에서 부모님 집에 얹혀사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냐고 질문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티빙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30대 자식 세 명이 부모님 집에 얹혀살고 있는 가운데 이 사실을 창피해해야 하냐는 질문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식 셋이 부모 집에 얹혀살면 쪽팔리고 창피한가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글쓴이 A씨 가족은 부모님과 오빠, A씨와 7살 딸, 남동생까지 총 6명에서 함께 살고 있다.


문제는 해당 집이 A씨 부모님의 집이고, A씨를 포함한 자식들은 30대라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35살 오빠는 미혼에 백수고 알바한다. 건강도 안 좋다"며 "저는 32살이고 남편과 이혼해서 7살 딸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동생은 31살인데 고졸이고 히키코모리다"라며 "이렇게 6명이 36평대 집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누리꾼들에게 "이런 거 어디 가서 말하기 쪽팔리고 창피한 일이냐"며 의견을 물어왔다.


댓글 반응은 다양하게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들은 "부모님 속 터지시겠다", "일만 해도 괜찮은 건데 왜 다 집에만 있냐", "20대도 답답한데 30대면 할 말 없다", "부모님 정신 건강 안 좋으실 것 같다"고 자식들을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요즘에 이런 가정 많다. 생활비만 드리면 문제없다", "같이 사는 거는 문제가 안 된다", "이제라도 벌어서 독립하자"고 반응했다. 


한편 최근 자녀가 결혼이나 독립을 미루고 부모와 함께 살기를 택하는 '캥거루족'이 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캥거루족은 어느 정도 나이가 차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할 때임에도 부모나 사회생활을 하는 형제자매의 경제 능력에만 의지하는 사람들을 칭한다.


실제로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9~34세 청년들 2명 중 1명꼴로 캥거루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왔다. 


이와 관련해 한 전문가는 "진짜 문제는 지금 부모 세대가 70~80대가 되었을 때"라며 "경제력이 부족해지면 자녀한테 손을 벌릴 수밖에 없을 텐데 이런 문제로 갈등이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