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분 만에 배달 온 퉁퉁 불은 국수...짜증 폭발하려던 고객 울컥하게 만든 '아빠뻘' 배달기사의 문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배달 기사의 미숙함으로 1시간이 넘어 퉁퉁 불은 국수를 받게된 한 손님. 그러나 배달기사의 정중한 사과에 모든 화가 누그러들었다고 한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기사님한테 문자가 왔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날 국수가 먹고 싶어 배달 주문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예정 배달 시간이 한참 지나도록 국수가 도착하지 않았고, A씨는 1시간 10분을 기다리다 지쳐 가게에 이 사실을 알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esBank

잠시 후 아버지뻘 되는 어르신의 목소리로 전화가 왔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배달 기사였다. 그는 "오토바이가 아닌 차량으로 운전해서 좀 막힌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A씨는 순간 '오토바이로 배달을 해도 여러 집 들러서 늦게 도착하는데 차로 배달하면 어쩌라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어 짜증이 솟구쳤다.

이내 도착한 국수는 다 식고 불어있던 상태. 잠시 후 배달 기사로부터 문자 한 통이 더 도착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선생님 배달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제가 경력이 짧아서 빠르지를 못해서 그런 것이니 너그러운 양해 있으시길 바랍니다"

자신보다 한참 아랫사람에게 '선생님'이라는 극존칭을 쓰며 사과하는 아버지뻘 배달 기사의 진심 어린 사과에 A씨는 짜증이 사라진 채 국수를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A씨는 "기분이 오묘하면서도 짜증났던 감정이 수그러 들었다. 열심히 일하시는 한 가정의 가장이실테니"라고 생각하며 "항상 운전 조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덕담으로 화답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옛말을 떠올리게 하는 훈훈한 사연이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