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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억인데 김밥천국에서 데이트하는 짠돌이 남친, 정떨어져서 헤어지려고 합니다"

한 공무원 여성이 연봉은 1억원에 이르는데도 소비를 극도로 절제하는 짠돌이 남친과 이별했다고 고백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공무원 여성이 짠돌이 남친 때문에 결국 이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최근 직장인들이 이용하는 익명의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애인이 너무 짠돌이예요... 숨 막혀서 헤어지려고 해요'란 제목으로 여성 공무원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에 따르면 그에게는 8살 연상이 남친이 있다. 그는 고연봉을 받는데 돈을 쓰는 데는 인색하다. 데이트는 항상 김밥천국에서 해야 하고, 메뉴 역시 떡볶이처럼 저렴한 음식으로 한정됐다. 


혹여 A씨가 자신의 돈으로 3만원짜리 옷이라고 사는 날에는 "옷을 뭐 그리 자주 사냐. 1년에 열 벌이면 된다. 난 연봉이 1억원이 넘지만 1년에 1000만원도 안 쓴다"는 잔소리가 날아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 A씨의 남자친구가 1년에 쓰는 돈은 800만원가량이라고 한다. 


그는 "남친이 적극적으로 대시해 만났으며 데이트 비용은 절반씩 부담한다"라며 "내 돈으로 사는 것에까지 간섭하는데 진짜 정떨어진다"고 했다. 


이어 "저는 박봉이지만 집안이 가난한 공무원은 아니다. 어느 순간 나이도 많은 사람을 반반씩 내가면서 만나며 김밥을 먹으러 다니는 날 보고 서글퍼서 현타가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자는 어릴 때 가난하게 컸다고 하더라. 옷도 맨날 똑같은 거 입고 신발도 2개뿐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ettyimagesBank


A씨의 사연에 한 누리꾼은 "나도 만나봐서 아는데 진짜 일상이 피곤하더라. 최저가 검색하는 게 의무였다. 그거 안 고쳐진다. 그냥 그렇게 잘 먹고 잘살라고 놓아줘라"라고 조언을 건넸다. 


이에 A씨는 "정말 매 순간이 피로하다. 뭐든 다 돈으로 환산한다...이제라도 제가 정신 차려서 다행이다"고 했다. 


"그런 사람들은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야 한다"는 누리꾼 댓글에는 "안 꾸미는 여자는 혐오하는 수준인데 참 모순적이다. 본인은 단벌 신사여도 상대방은 후줄근한 거 싫어한다"고 했다. 


말미에 A씨는 "이제 안 만난다. 헤어지자고 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과거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전국의 미혼남녀 각각 258명을 대상으로 '경제력은 있지만 돈 쓰는데 인색한 이성을 결혼 상대로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남성의 52.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들은 '검소해서 좋다'(24%), '건전해서 좋다'(28.3%)라고 답했다. 

 

여성의 긍정적인 답변은 '검소해서 좋다'가 20.2%, '건전해서 좋다'가 25.2%로 총 45.4%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답변은 여성 54.6%, 남성 47.7%로 나타났다. 


매체는 "결혼을 통해 경제적으로 좀 더 윤택한 생활을 기대하는 여성들의 경우 돈에 인색한 남성은 결혼상대로 탐탁지 않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